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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조6천억 ELS 배상액이 판도 갈랐다···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종합)

금융 금융일반

1조6천억 ELS 배상액이 판도 갈랐다···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종합)

등록 2024.04.26 18:00

수정 2024.04.26 18:28

이지숙

  기자

신한금융, 1분기 당기순익 1조3215억원으로 1위 달성리딩금융 경쟁자 KB금융 ELS 배상액 8620억 '발목'이자마진에 숨통···1분기 손실 털어내고 2분기 본격 경쟁

1조6천억 ELS 배상액이 판도 갈랐다···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종합) 기사의 사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가 금융지주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리딩금융 순위가 뒤집혔다.

지난해 KB금융지주에게 리딩금융 자리를 내줘야했던 신한금융지주는 1년 만에 재탈환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신한은행도 하나은행에게 빼앗겼던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각 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에 ELS 관련 손실을 모두 반영하며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5대 금융지주 1분기 당기순이익 약 1조원 빠졌다


1분기 5대 금융지주는 모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5대 금융지주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5조86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512억원으로 9797억원(16.7%) 하락했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곳은 농협금융이다. 농협금융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9471억원에서 올해 1분기 6512억원으로 31.2% 쪼그라들며 5대 금융지주 중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4.8% 하락한 1조3215억원으로 1위 자리를 꿰찼으며 지난해 1위를 기록한 KB금융은 30.5% 하락한 1조4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6.2%, 9.8% 하락한 1조340억원, 8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이다. 각 사 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7조8000억원 규모의 홍콩 ELS를 판매한 KB금융지주가 8620억원을 적립했으며 신한금융 2740억원, 하나금융 1799억원, 농협금융지주 3416억원 등이다. 우리금융의 홍콩 ELS 손실배상 관련 충당금은 75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홍콩 ELS 영향은 미비했으나 계열사 우리카드의 실적 부진과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영향을 줬다. 또한 타 금융지주와 달리 증권, 보험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은 점이 실적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부동산PF발 실물경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ROE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자이익 증가로 실적 '방어'···수수료 수익 상승


업계에서는 5대 금융지주가 홍콩 ELS 사태에도 이자이익으로 실적 충격을 상쇄했다고 보고 있다.

리딩금융을 차지한 신한금융의 경우 효율적인 마진 관리와 은행의 대출자산 성장을 중심으로 그룹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 및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신용카드 수수료, 증권수탁 수수료, 보험 손익 등 수수료이익 증가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그룹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도 순이자이익이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65% 증가한 3조151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도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되는 가운데,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이 2조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그룹 NIM은 은행 NIM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1bp 상승했다.

하나금융 측은 "수익구조와 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5128억원으로 인수금융 등 우량 IB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우리금융은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농협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이자이익은 8.6%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감소하며 비이자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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