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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배터리 내재화 '착착'···공급망 확충 악셀

산업 자동차

현대차, 배터리 내재화 '착착'···공급망 확충 악셀

등록 2024.01.12 13:23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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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리튬 등 핵심 원자재 직접 조달···배터리 공급망 강화배터리 내제화로 시장 공략···수직계열화로 가격경쟁력 확보

현대차, 배터리 내재화 '착착'···공급망 확충 악셀 기사의 사진

전기차 '글로벌 톱3'를 목표로 하는 현대자동차가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핵심 원자재 조달에도 직접 뛰어들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리튬 공급사 성신리튬에너지(Chengxin Lithium)는 현대차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11일) 공시했다. 구체적인 리튬 공급량과 공급 가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성신리튬에너지는 중국 5위(시가총액 기준) 리튬 생산 업체다. 성신리튬에너지의 주요 리튬 생산지 중 한 곳인 쓰촨성은 중국 리튬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서 중국 전체 리튬염 생산량의 27.9%를 책임지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니켈에 이어 리튬까지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은 향후 니켈의 안정적 확보 등을 위해 약 5300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에서 한발 더 앞선 지분 인수와 직접 조달로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는 배터리 내재화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위축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가장 큰 배경으로는 구매보조금 축소와 하이브리드차 대비 비싼 가격이 첫손에 꼽힌다. 보조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이 비싼 전기차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반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는 빠르게 세계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비야디(BYD)는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비야디는 직접 생산한 배터리를 자사 차량에 탑재하는 사실상 유일한 전기차 회사다.

이제 완성차업계에서는 배터리가 전기차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주목되면서 외부 의존을 줄인 내재화가 당면 과제가 됐다.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면 수직계열화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남양연구소 산하에 배터리 개발 전문 조직을 운영하며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준비해왔다. 2021년 1월에는 기존 배터리 개발 관련 조직을 통합해 '배터리 개발센터'를 출범하고 향후 10년간 9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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