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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대형마트, 초저가 두고 연초 주도권 싸움 열리나

유통·바이오 채널 다시 '오프라인'이다

대형마트, 초저가 두고 연초 주도권 싸움 열리나

등록 2024.01.04 11:14

신지훈

  기자

이마트가 2024년 연중 초저가 정책을 펼친다. 사진=이마트 제공이마트가 2024년 연중 초저가 정책을 펼친다. 사진=이마트 제공

대형마트 업계가 연초부터 '가격파괴'를 선언하고 나섰다.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라는 명료한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다.

이커머스 급성장으로 위기에 몰린 대형마트들은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4년 연중 '초저가' 정책을 펼친다.

이마트의 가격파괴는 크게 세 축으로 이뤄진다. 먼저 월마다 식품들 중 'Key 아이템' 3가지를 선정해 초저가로 제공한다. 동시에 구매 빈도가 높은 주요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을 월별로 초저가에 판매한다.

최저가 수준의 상품을 월별로 관리하는 것은 소비자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실제 이마트 바이어들은 월별 가격파격 식품 3종 선정 시 시기별 상품 수요를 파악하고 가격 관리가 가능한 정도까지 꼼꼼히 따져 상품을 추릴 계획이다.

또 월 단위로 가격파격 정책을 관리하면 한 제조사가 아닌 여러 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정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아 더 많은 제조업체가 부담 없이 할인 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 지속성이 커질 것이란 기대다.

이에 더해 이마트는 다음 달부터 분기에 한 차례씩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을 선보인다. 물가는 오르지만 이마트의 가격만은 거꾸로 가겠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자사 소싱 노하우와 유통구조 혁신,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2월 1차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4·7·10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분기별로 50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새 수장에 오른 한채양 대표는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커머스가 이끈 유통 환경이 변해왔는데 이마트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위기에 몰린 것이란 지적이었다.

그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이마트인의 열정을 살린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쓸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와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대표를 한 대표가 지난달 오프라인 계열사 통합 작업을 주도하는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한 것 또한 본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는 곧 오프라인 계열사를 통합해 상품 매입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대량의 상품 매입 과정에서 가격협상력을 높여 단가를 낮추면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이란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 또한 계열사 간 통합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지난 2022년 말부터 롯데마트와 슈퍼의 사업 통합 작업을 시작해온 롯데쇼핑은 마트·슈퍼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43%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운영 효율은 물론 수익 구조까지 확보한 만큼 올해 소싱 확대와 그로서리 상품 혁신으로 오프라인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그 시작으로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일까지 롯데마트 전점에서 '값진행사'를 진행하고 먹거리 위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다양한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를 연중 마련해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비전인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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