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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역대급 불황에 CEO '세대교체'로 쇄신···포스코 주목

산업 중공업·방산 2023 결산|철강

역대급 불황에 CEO '세대교체'로 쇄신···포스코 주목

등록 2023.12.29 07:30

전소연

  기자

동국제강그룹, 6월 1일 자로 분할 출범 완료현대제철, 안동일→서강현 사장 체제로 전환포스코그룹 새 수장, 내년 2월 중 윤곽 나올 듯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완료했다. 이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인물을 최전선에 배치해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고, 신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 3사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각각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기존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동국제강그룹으로 재탄생했고, 현대제철은 5년간의 임기를 마친 안동일 전 사장이 퇴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업체별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6월 1일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3개 사로 분할 출범했다.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을 꾸리는 컨트롤 타워로, 장세욱 부회장이 사업을 총괄한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열연·냉연 사업을 영위하며, 전문 경영인인 최삼영·박상훈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분할 추진 배경에는 지속가능한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동국제강그룹의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014년 재무건전성 악화로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비(非) 주력 계열사 매각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16년 약정 졸업에 성공했고, 더 나아가 8년 만에 인적분할을 단행하면서 그룹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17일 회사를 이끌어왔던 안동일 사장이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진했다. 새 수장에는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던 서강현 부사장이 발탁됐다. 업계는 서 사장이 재임 기간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은 물론, 수익성 확보 등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 사장은 현대차 CFO 재임 기간 매출·영업이익 등을 최대 실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괄목한 성과를 이룬 '재무통'으로 불린다. 특히 현대차의 중장기 방향 수립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남은 업체는 포스코홀딩스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됨에 따라 그가 재연임에 성공할지, 혹은 퇴진할지의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재임 기간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를 단행, 포스코그룹을 전통 철강사에서 미래 종합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포스코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으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학동 포스코그룹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에서 용퇴한 권영수 전 회장도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이들 CEO들은 부진한 실적 타개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철강업황은 전기요금 인상, 후판 가격 인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최대 50%에 달하는 실적이 반 토막 났고, 중국 부동산 정책 효과도 미미해 추가적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내외 변수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침체기를 겪었다"면서 "내년에는 수립해 둔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이행하고, 실적 달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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