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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계 먹거리 일순위로 급부상···신성장 각축전

산업 재계 로봇 일상 속으로

재계 먹거리 일순위로 급부상···신성장 각축전

등록 2023.12.11 08:51

수정 2023.12.11 08:53

김정훈

  기자

한화·HD현대·두산, 로봇 계열사 앞세워 연구개발 UP현대차·삼성, 로봇업체 인수·투자로 상용화 제품 박차LG전자, 클로이 5종 미국·일본까지 진출···제품군 확대

CJ프레시웨이의 '2023 푸드 솔루션 페어'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가운데 협동로봇이 치킨 상품을 요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CJ프레시웨이의 '2023 푸드 솔루션 페어'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가운데 협동로봇이 치킨 상품을 요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요즘 미국 뉴욕 레스토랑과 일본 도쿄 스시바에는 LG 로고가 붙은 서빙 로봇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올들어 3세대 'LG 클로이(CLOi)' 서브봇이 해외로 나가 LG의 로봇 기술을 널리 알리고 있다. '서빙 전문가'로서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클로이를 앞세운 LG전자를 비롯해 두산, 현대차, HD현대,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사업은 향후 시장 규모가 400조원으로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재계 먹거리 일순위로 부각되고 있다. 아직 국내 로봇산업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대기업들의 제품 상용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가는 LG·두산···로봇 투자 확대하는 현대차·HD현대

LG전자는 일찌감치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식음료 등에 로봇 공급을 확대하고 나섰다.

현대 운영 중인 LG 로봇은 5종이다.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LG 클로이 안내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LG 클로이 서브봇 2종(서랍형/선반형) ▲LG 클로이 UV-C봇(방역 로봇) ▲자율주행 기반의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 등을 출시했다. CJ대한통운 물류창고에도 지난해부터 LG전자가 제공한 물류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엔 국내 최대 골프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스코어와 '해외골프시장 확대 및 로봇사업 추진에 대한 포괄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골프장 사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LG전자는 스마트스코어의 IT솔루션과 연계해 제휴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 등의 공간에 로봇을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경북 구미에 있는 LG퓨처파크에 로봇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클로이 로봇을 자체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2015년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해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현재 13개 제품을 갖춰 세계 협동로봇 업체 중 가장 많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다. 로봇 사업의 성장성을 앞세워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쳤다.

두산 로봇 제품은 제조 분야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튀김 솔루션(롸버트치킨) ▲누들 솔루션(CJ푸드빌) ▲단체급식 솔루션(아워홈) ▲아이스크림 솔루션(XYZ) 등 다양한 F&B(식음료)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국 교촌치킨 매장에 단계적으로 확산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는 공모자금의 대부분을 오는 2026년까지 자율모바일로봇(AMR), 비전인식, 인공지능(AI) 등 기타 주변기술 기업 인수 및 투자, 수원공장 증설, 제2공장 신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1조원 들여 인수한 뒤 로봇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회사다. 창고·물류용 로봇 '스트레치'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의료 및 건설 분야에서 로봇 적용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서울아산병원에 의료용 착용로봇을 도입했으며,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스를 국내 주상복합단지 및 호텔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3사가 5000억원 이상 출자해 미국에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도 설립했다.

HD현대그룹은 로봇 제조 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가 산업용로봇 완성품 및 부품을 제조.판매.서비스하는 사업과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자동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자동차 산업 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일반 산업 및 전기/전자 산업으로 영업망을 확장 중이다.

지난 2019년 중국법인(상하이) 설립을 시작으로, 2021년 6월 유럽법인(독일 뮌헨) 설립, 지난해 7월 중국생산법인(상주) 및 미국법인(애틀란타)을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 강화를 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운영해 신규 산업용로봇개발 및 제어기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먹거리 일순위로 급부상···신성장 각축전 기사의 사진

후발주자 한화·삼성 등 로봇 상용화 속도

한화는 로봇 계열사 한화로보틱스를 앞세워 자율주행 기반 건물관리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화오션 조선소 사업장에 필요한 소형 협동로봇도 준비 중이다. 올해 9월 독일 하노버 공작기계 전시회에 참가해 협동로봇 'HCR-14'를 처음 선보였다.

한화로보틱스는 산업용 협동로봇과 무인운반차 전문회사로 최근 공식 출범했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과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했다.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담당 전무가 한화로보틱스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한다.

삼성전자도 로봇 브랜드 '삼성봇' 상표권 등록 등을 통해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총괄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에 로봇사업팀을 꾸리고 의료용 로봇, 서빙 로봇 등 상용화 로봇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로봇 개발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두 차례 투자(지분율 14.99%)하며 상용화 제품 준비를 앞당기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상표 등록한 '봇핏(Bot fit)'이란 명칭을 붙인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제품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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