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영업익 80% 급락·넷마블, 적자 지속 전망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은 전년 동기 수준 유지주요 게임사 3N·2K 중 넥슨만 큰 폭 성장할 듯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7~9월)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483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79.9% 줄어든 수준이다. 그간 실적을 견인하던 리니지 3총사(M·2M·W) 매출이 하향 평준화한 데다, 올해 상반기 데뷔할 예정이던 기대작 TL 출시가 미뤄진 여파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1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선보인 이후 2년가량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저하됐다. 지난해 5590억원에 달했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1800억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실적 부진이 심각해지자 최근에는 '변화경영위원회'를 신설,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여기서는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통제하고,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 도출 ▲혁신안 마련 ▲신속하고 과감한 실행을 담당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연말 출시될 TL의 흥행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렇다 보니 실적 악화가 이어짐에도 데뷔를 서두르지 않고, 막판까지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수정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넷마블은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전 분기 372억원에 달하던 적자 규모를 138억원까지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선보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모두 흥행한 결과다. 특히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국내에선 비주류로 꼽히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임에도, 게임성 측면에서 호평받으며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수주간 지키고 있다.
넷마블은 4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아스달 연대기 등 기대작 출시를 앞둔 만큼,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지난해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09억원, 1480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대작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북미·유럽 진출 ▲에버소울 일본 진출이 예정돼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반면 넥슨은 3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FC모바일을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블루아카이브 등 라이브게임의 매출이 꾸준하고, 6월 말 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브' 글로벌 흥행이 이런 전망에 힘을 더한다. 넥슨 역시 전 분기 실적발표 때 3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3049억원) 대비 성장한 366억~445억엔(3329억~4041억원)을 점친 바 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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