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24℃

  • 인천 25℃

  • 백령 18℃

  • 춘천 22℃

  • 강릉 12℃

  • 청주 19℃

  • 수원 23℃

  • 안동 16℃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7℃

  • 전주 18℃

  • 광주 17℃

  • 목포 18℃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4℃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8℃

산업 낸드 감산 '가속'···삼성·SK, 턴어라운드 시점은?

산업 전기·전자

낸드 감산 '가속'···삼성·SK, 턴어라운드 시점은?

등록 2023.08.07 15:21

이지숙

  기자

삼성·SK 하반기 낸드 부문 추가 감산키옥시아, 낸드 신공장 가동 계획 연기내년까지 낸드 연간 흑자전환 '불투명'

반도체 업계가 낸드플래시 감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황 개선 속도가 더디자 더 큰 폭으로 낸드 감산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D램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업황 반등이 기대되고 있으나 낸드의 경우 D램 대비 회복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낸드 업황 회복이 D램 대비 1~2개 분기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낸드 추가 감산을 언급했으며 일본 키옥시아는 신공장 가동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7일 닛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는 이와태현 기타카미시에 건설 중인 공장 가동 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2023년 중반에서 2024년 이후로 연기했다. 낸드 수요 부진에 건물 장비 납품 지연까지 겹치며 설비 투자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낸드 감산 '가속'···삼성·SK, 턴어라운드 시점은? 기사의 사진

키옥시아의 신규 공장은 낸드 생산 시설로 약 3만1000㎡ 규모다. 투자 규모만 약 1조엔(9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는 올해 1분기 기준 낸드 시장 점유율 19.5%로 글로벌 2위 기업이다. 1위는 34.3%의 점유율을 보유한 삼성전자이며 뒤이어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15.9%), SK하이닉스(15.1%) 순이다.

1위 삼성전자도 하반기 낸드 중심의 반도체 감산 기조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생산량 하향 조정을 지속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추가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며 낸드 하향 조정폭을 크게 조정할 계획이다. 수익성 중심의 시장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추가 감산을 결정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낸드 재고 수준이 D램 대비 높고 수익성이 나쁜 상황이라 현재 약 5~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면서 "낸드 감산 규모를 확대해 재고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개별 역량 통합,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조직 간소화 등 중복 비용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르면 내년 3분기, 늦으면 4분기 낸드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낸드 부문에서 연간 8조9000억원의 적자를 낸 뒤 내년 3분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이보다 늦은 4분기 낸드 부문이 각각 2230억원, 1000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단 연간으로는 내년까지 낸드 부문에서 흑자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낸드 부문이 1조1000억원의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3조420억원, 메리츠증권도 2조4000억원의 적자를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내년까지 낸드 부문 흑자전환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나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한 전망은 증권사별로 엇갈렸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가 내년 1분기 71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분기 3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했다. 단 연간으로는 861억원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내년 4분기까지 SK하이닉스가 낸드 부문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봤다. 단 연간 적자 규모는 올해 8조4770억원에서 내년 3조415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낸드는 D램과 용도가 다른 만큼 AI 등에 대한 수혜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제품 특성이 다른 만큼 회복 속도가 D램과 다를 수 있다. 기업들도 이에 맞춰 대응 방식에 차이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