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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여의도 'TP타워' 모여드는 금융투자사

증권 증권일반 여의도TALK

여의도 'TP타워' 모여드는 금융투자사

등록 2024.04.29 14:20

유선희

  기자

우리종금 시작으로 자산운용·증권사 속속 입주"여의도 외 지역서 사무실을 얻을 요인 많지 않아"

 여의도 'TP타워' 모여드는 금융투자사 기사의 사진

여의도 중심부에 새로 지어진 'TP타워'에 금융투자사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TP타워는 여의도에 지하 6층, 지상 42층 높이로 지난 2월 준공된 따끈따끈한 신축 오피스 빌딩입니다. 옛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공단) 건물이 재건축된 것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이 이 건물을 운영하고 사학연금공단에 수익을 배당합니다.

우리종합금융은 29일 서울영업부를 TP타워 20층으로 이전했어요. 우리종금 본사는 광주광역시에 있지만, 서울 명동에 위치한 서울영업점이 사실상 본사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우리종금은 전체 영업점을 합친 직원 수가 263명에 불과하지만 TP타워에서 3개층(전용면적 1630평)을 쓰게 됐어요. 우리금융이 증권사 인수에 나선 만큼 이번 TP타워 입주는 향후 합병으로 인한 회사 규모 확대까지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종금을 시작으로 TP타워로의 이사를 결정한 금융투자사들은 속속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가장 이르게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달 중 15~16층(2개 층)에 입주합니다. 키움증권은 6월 중순부터 차례대로 부서를 4~9층(6개 층)으로 이동합니다. 올 하반기 '키움파이낸스스퀘어' 사옥 재건축이 예정됐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도 같이 TP타워 10층으로 이사합니다. 재건축이 끝나면 다시 원래 사옥으로 돌아갈 예정이라 TP타워에 4년 정도만 머무른다고 합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6월 마지막 주부터 순차적으로 부서를 이동할 계획입니다. 30~41층(12개 층)을 사용할 예정으로, 이는 입주사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현재 신한투자증권과 여의도 사옥을 사용하는 신한자산운용은 23~26층(4개 층)에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1995년 현 사옥이 준공된 이후 29년 만에 겪는 첫 이사다 보니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한 이후 매각 후 재임대(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임차해 본사 건물로 사용해 왔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IT 등 일부 사업부는 13~14층(2개 층)에 둥지를 틉니다. 입주 날짜는 미정입니다.

금융투자사들이 여의도에 집중되는 이유는 지리적 이점이 탁월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공통적인 설명입니다. 여의도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주요 관계기관들이 있고, 대다수의 금융투자사가 위치해 업계 관계자 간 네트워킹이 용이합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금융 중심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이 갖춰진 곳"이라며 "업무 기반이 잘 갖춰진 곳을 놔두고 굳이 여의도 바깥에 사무실을 얻을 요인이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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