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비상등···ESG 경영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성장 도모NB라텍스 정점 찍고 하락세···하반기 친환경 NB라텍스 출격석유화학 이미지 탈피···"사회적 가치 창출로 경쟁우위 확보"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매출 1조7447억원, 영업이익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 66.5% 감소가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력 사업이었던 NB라텍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중국발 공급 과잉이 맞물리면서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엔데믹 이후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었던 NB라텍스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타고 있다.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은 51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1477억원) 대비 반토막날 전망이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 개발 과제···'친환경' NB라텍스 출격
장기화되고 있는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 개발하는 것이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직면한 과제다.
지속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핵심 사업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사업으로 확장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친환경 사업 비중을 2026년에는 전체의 16%, 2030년에는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NB라텍스 시제품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부터 NB라텍스의 핵심 기술인 가교제와 모노머에 대한 기초연구를 진행해왔다.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을 줄인 '그린 NB라텍스' 시제품을 내년 출시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기초연구를 통해 바이오 원료 사용량을 10%까지 늘린 상태다.
오는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재활용스티렌(RSM, Recycled Styrene Monomer)을 적용한 Eco-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co-SSBRR 외에도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모노머가 적용된 바이오 SSBR의 파일럿 테스트 또한 완료했다.
환경 분야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까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연간 7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기존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내실 경영을 강화하겠다"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E(환경)' 분야와 더불어 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생존 위한 ESG경영···'오너3세' 박준경 사장 ESG위원회 합류
금호석유화학이 실적 악화를 타개할 해결책으로 '친환경'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을 쓴 석유화학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탈탄소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으면서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찌감치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경쟁사들과 달리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석유화학 한 우물만 파는 만큼 생존을 위한 환경 부문 개선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금호석유화학은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2년 환경 부문 등급을 종전 'B'에서 'B+'로 상향되며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서스틴베스트도 지난해 A등급으로 상향된 후 올해 상반기까지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에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만큼 컨트롤타워로서 지난 2021년 이사회에 설립된 ESG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근 전문경영인 중심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가운에 지난해 7월 오너3세 박준경 사장이 ESG위원회 합류하면서 신속한 ESG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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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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