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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국은행, 기준금리 4 연속 동결···3.50% 유지(상보)

금융 금융일반

한국은행, 기준금리 4 연속 동결···3.50% 유지(상보)

등록 2023.07.13 09:55

수정 2023.07.13 10:14

한재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 2월과 4월, 5월에 이어 4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까지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상승 압박이 줄어서다. 최근 금융권 연체율 상승과 더불어 가계대출 증가세 등 금융안정과 경기 회복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금리 역전 차는 현 수준인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했다.

시장의 전망과도 맞아떨어진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5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3%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7%다.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안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올해 들어 1월(5.2%)을 제외하고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으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엔 2.7%를 기록하며 21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이는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기저효과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은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에 이어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초에 내놓은 전망과 같은 것으로 한은의 예상대로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뜻이다.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열어뒀지만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할 명분이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최근 금융권 연체율 상승도 부담이다. 은행권은 물론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뱅크런' 위기로 곤욕을 치렀다.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범정부 대응단이 나서며 사태는 진정국면에 들어섰지만 연말까지 연체율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위기설은 끊이지 않을 것을 보인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도 챙겨야 한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늘며 석 달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3조4000억원 감소에 이어 올해 1월 8조1000억원 감소, 2월 5조1000억원 감소, 3월 5조1000억원 등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증가 폭도 확대되고 있다.

한편, 이날 동결 결정으로 한미금리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오는 25~2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게 되면 우리나라와 금리차는 상단 기준 2%포인트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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