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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성장' LG엔솔, "중국 기업 美진출 어려울 것"(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고성장' LG엔솔, "중국 기업 美진출 어려울 것"(종합)

등록 2023.04.26 12:02

수정 2023.04.26 14:15

김현호

  기자

1분기 매출 8.7조, 5개 분기 연속 성장IRA 효과 반영···"2분기 매출도 유사"미국 노리는 CATL···"쉽게 진출 어려워"

'고성장' LG엔솔, "중국 기업 美진출 어려울 것"(종합)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효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1분기 영업이익에만 1000억원는 보조금을 반영했는데 생산능력(CAPA) 확장으로 수혜 규모는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2분기에도 성장을 자신하며 차세대 배터리 제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어려울 수 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과 63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01.4%, 144.6% 증가한 수치로 1분기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는 IRA 세액 공제 혜택 예상 금액(1003억원)을 반영한 효과다.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규모는 배터리 셀 기준 kWh당 35달러, 모듈은 KWh당 10달러로 총 45달러 수준이다.

이창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당사는 10년 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15~20GWh 안팎의 IRA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엔솔은 미시간과 GM(제너럴 모터스)과 함께 세운 합작사 얼티엄셀즈 1공장을 통해 미국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

LG엔솔은 향후 미국 내 생산능력을 140GWh 수준의 GM 1·2·3 공장을 포함해 미시간 단독공장(26GWh), 애리조나 단독공장(43GWh) 등 총 250GWh까지 확대하기로 계획한 상태다. 현지에서 배터리 셀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IRA 수혜 규모도 동시에 높아지기 때문에 회사 실적은 앞으로도 우상향할 전망이다.

사측은 2분기도 성장을 자신했다. 이창실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럽 전기차 수요는 제한적이나 북미 시장 수요가 견조해 매출은 1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 리튬과 같은 주요 메탈 가격이 매우 떨어졌다"며 "작년에 대부분 고객사와 주요 원재료에 대한 판가 연동 계약 수정 작업을 마쳐 매출에 일부 영향이 반영될 것 같다"고 했다.

정재욱 기획관리담당은 "리튬은 전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라며 "(판가 하락) 시차를 고려하면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매출 영향은 올해 하반기에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출 변동 리스크가 있으나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통형 배터리 규격을 뜻하는 1865, 2170, 4680 제품 사진=파나소닉 제공원통형 배터리 규격을 뜻하는 1865, 2170, 4680 제품 사진=파나소닉 제공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와 관련해 안정적인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학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은 "애리조나 원통형 제품 고객사는 EV(전기차) 스타트업을 비롯한 주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4680(46㎜ x 80㎜)의 선제적 기술 확보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했고 올해 셋업 이후 대규모 생산검증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ESS(에너지저장당치) 용으로 생산할 예정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관련해 김경훈 자동차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일부 OEM에서 파우치와 LFP 니즈 결합을 요구하고 당사 LFP 제품에 문의한 사례도 있다"며 "고성능 제품 개발 이후 고객 수요 니즈에 맞춰 EV 적용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LG엔솔은 미국 내 원통형 생산 거점 확보와 LFP 기반 ESS제품 양산 등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680은 2170 대비 생산비용은 줄이고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차세대 원통형 제품이다. 사측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80 배터리를 올해 말 양산할 계획이다.

IRA 빈틈을 파고든 중국 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과 관련해 사측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실 부사장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감이 강하고 IRA 취지를 생각하면 중국 기업이 쉽게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경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 시장과 비교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에 장점을 보이고 있어 미 OEM 업체는 중국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CATL-포드, CATL-테슬라 등의 '배터리 동맹'이 대표적이다. 포드와 테슬라가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CATL은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 가격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대비 약 3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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