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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RA에 올인"···LG엔솔, 유럽 생산량 미국으로 옮긴다

산업 에너지·화학

[단독]"IRA에 올인"···LG엔솔, 유럽 생산량 미국으로 옮긴다

등록 2023.04.24 14:28

수정 2023.04.24 15:07

김현호

  기자

폴란드 신규 라인, 2024년까지 증설 계획 無CAPA 중 일부, 얼티엄셀즈 2공장으로 이전IRA 집중 대응 분석···"CAPA 조정 계획 없다"

사진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스웨이DB사진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스웨이DB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생산능력(CAPA) 중 일부를 얼티엄셀즈 합작 공장으로 이전한다. 신규 라인은 조립 샘플까지 생산을 완료했으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을 위해 북미 CAPA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뉴스웨이가 입수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폴란드 CAPA 증설 계획을 보류하고 CAPA 중 일부를 GM(제너럴모터스)과 함께 세운 합작사 얼티엄셀즈 2공장에 옮기기로 했다.

LG엔솔 폴란드 공장 신규 생산 라인은 지난해 12월까지 설비가 입고됐고 같은 해 5월 전극 샘플을, 6월은 조립 샘플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후 추가 증설 계획은 2024년 이후로 연기됐고 GM 2공장 CAPA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극→조립→활성화→팩 공정까지 크게 4단계를 통해 만들어진다. 이중 전극 공정은 믹싱·코팅·압연 등의 과정을 거쳐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만들고 조립은 원통형, 파우치 등 배터리 종류를 결정짓는 과정을 뜻한다.

전극 공정은 배터리 종류에 상관없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설비 구성 중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증설 계획이 연기되면서 팩 공정 등 향후 계획이 전면 백지화된 상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이미 입고된 설비를 철수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증설 계획이 취소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유럽 시장은 CRMA(핵심원자재법) 관련 법안이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이를 대처하는데 여유가 있다"면서 "반면 미국은 IRA 영향으로 배터리 공급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공급량이 충분치 않아 유럽 생산 CAPA 중 일부를 옮기려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IRA에 올인"···LG엔솔, 유럽 생산량 미국으로 옮긴다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생산공장은 지난 2016년 착공 이후 2018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지난해 생산능력은 70GWh(기가와트시) 수준이었다. 사측은 이를 올해 90GWh까지 늘리기로 계획한 상태다. 고객사인 미국 포드의 전기차 생산량 증설 계획에 따른 결정이었다.

'LG엔솔 관계자는 "지역별 CAPA가 조정되는 경우는 자주 있는 일"이라면서도 "폴란드 CAPA 조정 계획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GM은 LG엔솔로부터 파우치형 배터리만 납품받아 왔는데 올해 11월 양산이 예정된 2공장에선 원통형 제품까지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통형 제품은 4680(46㎜ x 80㎜) 배터리로 추정된다. 4680 배터리는 2170 대비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생산 비용은 54% 절감시켜 주행거리는 16%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GM 관계자는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으며 LG엔솔 측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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