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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선업계에 부는 M&A 열풍···핵심은 '외연 확장'

산업 중공업·방산

조선업계에 부는 M&A 열풍···핵심은 '외연 확장'

등록 2023.03.06 15:10

전소연

  기자

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 본입찰 단독 참여STX중공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정은 미정튀르키예,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최종 승인'

조선업계에 부는 M&A 열풍···핵심은 '외연 확장' 기사의 사진

지난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국내 조선업계에 대규모 인수합병(M&A) 열풍이 또 한 번 불고 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육·해·공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인수로 사업 분야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초 STX중공업 본입찰에 단독 참여해 인수 의지를 확실시했다. 여기에 지난해 매각 난항을 겪던 대우조선해양도 약 21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성공, 새해 이슈로 재부상한 M&A 문은 순조롭게 닫힐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 STX重 인수 통해 스펙트럼 '다양화'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일 단독으로 STX중공업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대상은 STX중공업 지분 47.81%,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일 삼정KPMG가 STX중공업 본입찰 입찰서를 제출받았다. STX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 일정은 STX중공업 측이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인수로 울산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STX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접목시켜 중소형 엔진까지의 스펙트럼 다양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조선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TX증공업은 선박용 엔진과 육상 엔진 발전 사업 및 조선기자재를 영위한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액화석유가스(LPG) 등 친환경 엔진 제조 등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 부는 '탈(脫)'탄소 흐름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STX중공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793억원2815만원, 영업이익은 113억468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조선해양, 한화 품으로···표류 끝났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한화그룹 품에 안기며 새 주인 찾기에 성공했다. 하청 노조 파업 사태를 계기로 수십 년 넘게 반복돼 오던 매각설이 21년 만에 종료된 것이다.

지난해 1월에는 2019년부터 진행된 현대중공업과의 '조선 빅딜'이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거부권 행사에 끝내 합병이 무산됐다. 당시 EU는 불승인 이유로 독점을 제시, 조선 이외의 산업과 시너지를 중심으로 한 연관 업종으로의 매각 전망이 업계 중론이었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된 후 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분리매각설을 전망했다. 분리매각을 하면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져 인수자의 부담이 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 KDB산업은행이 "어떠한 방안도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분리매각설은 일단락됐다.

다만 같은 해 하반기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베일에 쌓여있던 새 주인이 공개됐다.

인수 작업도 순조롭다. 지난달에는 튀르키예 당국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며 청신호가 켜졌다. 유상증자에 앞서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는 심사 대상국 중 첫 승인이다. 대상국에는 유럽연합을 비롯한 일본·중국·싱가포르·튀르키예·베트남·영국 등 8개국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군함·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큰 이변 없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 육·해·공에 이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한화그룹은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된 뒤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 신주를 인수, 49.3%에 달하는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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