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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안감찬·이두호 동반 퇴진"···BNK금융 '빈대인式 인적쇄신' 스타트

금융 은행

"안감찬·이두호 동반 퇴진"···BNK금융 '빈대인式 인적쇄신' 스타트

등록 2023.02.13 17:57

차재서

  기자

부산·경남은행 등 차기 CEO '1차 후보' 확정 강상길·성경식·정성재·최홍영 등 거취에 촉각 현직 CEO 동반 퇴진에 '빈대인 입김' 해석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BNK금융그룹이 사실상 부산·경남은행과 BNK캐피탈 등 주력 계열사 대표의 교체 수순에 돌입했다. 현직 CEO인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가 나란히 용퇴를 선언하면서다. 3월 새 회장으로 취임하는 빈대인 내정자의 의중에 발맞춰 BNK금융이 인적쇄신을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BNK금융은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 중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자회사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의한 기존 후보와 지주에서 추천한 인물을 포함해 ▲부산은행 18명 ▲경남은행 21명 ▲BNK캐피탈 22명 등 후보군을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일까지 지원서를 받은 뒤 이날 서류심사를 거쳐 회사별로 3명씩 최고경영자 후보를 추렸다.

명단은 공개되지 않으나,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1차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의 변화와 후배의 성장을 위해 이들이 임추위를 앞두고 용퇴의사를 표시했다는 게 회사 측 전언이다.

이에 업계에선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 성경식 지주 부사장, 정성재 일시 대표(그룹 전략재무부문 전무), 방성빈 전 지주 전무 등이 부산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남은행에선 최홍영 현 행장과 심종철 부행장, 지주 측 추천 인사인 고영준·김영원·예경탁 부행장보 등을 CEO 후보로 꼽는다.

다만 외부에선 이변이 없는 한 주요 계열사 CEO가 모두 교체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2년 만에 그룹 회장으로 복귀하는 빈대인 내정자가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특히 빈 내정자는 '친(親)김지완' 성향을 띠는 기존 경영진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성 전 회장 시절 발탁됐을 뿐 아니라 행장 재직 중엔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부실 대출 문제 등으로 지주와 충돌했기 때문이다.

정성재 일시 대표이사가 이례적으로 추천권을 행사한 게 그 신호라는 해석도 있다. 그룹 임원(퇴직자 포함) 중 회장이 추천하는 사람도 CEO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경영승계 규정을 근거로 내세웠으나, 결국 빈 내정자와 교감이 있지 않았겠냐는 진단에서다.

안감찬 행장과 이두호 대표가 물러나기로 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방증한다. 이들은 김지완 전 회장의 후계자로 입지를 굳히며 그룹의 주요 사업을 책임져왔다. 또 회장 인선 과정엔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빈 내정자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따라서 새 CEO를 의식해 용퇴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임추위는 이달 중 프레젠테이션 평가, 외부 평판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2차 후보군을 선정하고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회사별 임추위에서는 회사의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적임자 선정에 초점을 맞춰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면서 "향후에도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최대한 공정하게 경영승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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