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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K-백신 성공신화 쓴 SK바이오사이언스···'성과급은요?'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K-백신 성공신화 쓴 SK바이오사이언스···'성과급은요?'

등록 2023.02.02 14:38

수정 2023.02.02 14:48

유수인

  기자

실적 하락에도 1000만원 이상 보너스···"낫 배드" 일부 제품 품목허가 후 추가지급 합치면 40% 선 역대급 지급 삼바 직원들 '환호', 셀트리온은 '덤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로나19 백신 자국화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무·직급 별로 성과급 산정 방식은 다르지만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의 품목허가에 따른 추가 성과급을 포함해 연봉의 40%까지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대형 바이오사들과 비교하면 약간 적은 수준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실적 대비 만족스러워 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2일 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평균적으로 연봉의 25% 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해 '스카이코비원' 품목허가 후 지급한 추가 성과급을 포함하면 결과적으로 40%까지 지급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각 성과급마다 섹션이 분리돼 있고, 직무·직급 별로 성과급 산정 기준도 다르다"라면서도 "다 합치면 연봉의 40%까지 지급됐다"고 밝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난해 9월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은 1067명, 평균 보수는 6500만원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과 대비 성과급 지급률이 타 바이오기업들에 비해 낮고,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줄어들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내부의 불만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일부 있다. 주력 품목이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 중단과 '스카이코비원'의 사업성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임직원들의 성과를 인정해줬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 2018년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해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직후부터 성과급 지급이 본격화된 만큼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SK케미칼 소속의 백신사업부문으로 있을 때는 규모도 작고 R&D 투자에 비용을 쏟다 보니 성과급이랄 게 없었다. 이익부분에 대한 분배금 차원보다는 위로금 차원의 보너스가 있었다"며 "이후 대상포진 백신과 독감백신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자 성과 등급을 나누고 등급별로 일정 금액을 정해서 일괄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봉 기준으로 지급하기 시작한 건 IPO 이후부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이 재작년에 비해 크게 준데다 코로나 백신 사업도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고, 본사를 송도로 이전하는 데에도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 정도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건 많은 발전"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과 같이 차근차근 성장해온 기업들과 성과급을 비교할 건 아니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한 내부 직원은 "기존에 성과급 지급률이 낮았던 부서도 좀 챙겨준 것으로 안다. 대부분1000만원 이상을 받았는데,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매출 상당 부분을 코로나19 백신 등에 의존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실적 악화를 맞이한 상황이다.

K-백신 성공신화 쓴 SK바이오사이언스···'성과급은요?' 기사의 사진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매출액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액 5020억원, 영업이익 1733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의 실적감소 추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어졌다. 작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억이익은 각각 2254억원, 8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 29.1%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910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3억5900만원으로 78.7% 줄었다.

회사는 실적 회복을 위해 올해 독감백신 접종 시즌에 맞춰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 최근 칠레 품목허가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해 2020년 5월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 진출했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 역사를 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든 임직원에게 연봉의 45%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했다.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삼성 그룹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지급률은 47~50%정도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 성장에 맞춰 임직원들의 성과급을 챙겨준 것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첫 2조원을 달성했다.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 후 2년만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조437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5365억원 대비 80% 증가한 968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로 편입한 바이오에피스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3조13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초로 3조 클럽에 등극했다.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 중 한 곳인 셀트리온도 최근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에 따라 연봉의 최대 45%까지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그룹사도 같은 수준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회사 분위기는 다소 덤덤한 것으로 알려진다.

셀트리온은 코로나 특수로 실적이 급성장한 2021년에도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조7733억원, 영업이익 5466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37.47%, 0.86% 증가했다.

연매출은 2조원대 진입 달성이 예상된다. 연매출 추정치는 2조3854억원, 영업이익은 7604억원이다. 지난해는 각각 1조9116억원, 7525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바이오기업들은 실적 고공행진으로 성과급 잔치를 누리고 있지만 업계의 주를 이루고 있는 중‧소형 바이오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도 빠듯해하는 기업들도 생겨나며 업계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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