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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어닝 쇼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증권가 장기 전망은 오히려 쾌청?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어닝 쇼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증권가 장기 전망은 오히려 쾌청?

등록 2023.02.01 21:04

정백현

  기자

반도체 빅2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나란히 크게 감소실적 악화 여파에도 장기적 반등 기대감에 주가 반등증권가 "3분기부터 상황 달라질 것···지금 매수해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반도체업계의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격한 수요 감소 여파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그럼에도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두 회사 주가의 바닥을 확인한 만큼 저점 매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1%(800원) 상승한 6만1800원, SK하이닉스는 3.28%(2900원) 오른 9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SK하이닉스는 오늘 각각 지난해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경영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302조2314억원으로 집계돼 2021년보다 8.09% 증가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15.99% 감소한 43조376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연간 매출이 4.6% 늘어난 98조46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18.4% 줄어든 23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는데 그치며 전분기보다 무려 94.7%의 이익 감소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4조6481억원의 매출과 7조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2021년보다 3.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3.5% 줄었다. 무엇보다 4분기에만 1조701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분기 단위 영업손실 기록은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31일 두 회사의 주가는 나란히 파란불을 켰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를 끌어내린 셈이 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 31일에만 각각 4173억원과 275억원 상당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실적 쇼크의 여운이 남아있는 하루였지만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주가를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던 실적 관련 우려가 사라졌고 업황 바닥이 어디인지도 확인했다는 분석이 줄을 이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두 회사에 대해 매수 의견을 이어갔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계기로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 축소에 동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금융시장 내 존재했으나 지난 31일 컨퍼런스 콜에서 투자 축소나 감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이 매물 출회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가 감산과 투자 축소를 시사한 상황에서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가시성 개선 요인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매수 의견의 배경을 밝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는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인됐다"면서 "올 2분기까지는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이후 업황 반등 가능성을 주목한다면 분할 매수 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는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며 재고가 줄어드는 2분기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3분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바라보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선행 지표 반등에 따른 1분기 이후 가치 산정의 재조정과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에 의한 주당 가치 상승을 감안한다면 올해 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현재보다 최소 30% 이상 올라있을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강조했다.

송 연구원은 "2024년 반도체 업황과 수요의 회복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면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내년 상반기 중 현재의 1.8배 이상의 고점 배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현재는 저점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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