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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매서운 혹한기'에도···감산 없이 버틴다(종합)

산업 전기·전자 삼성 반도체 쇼크

'매서운 혹한기'에도···감산 없이 버틴다(종합)

등록 2023.01.31 13:42

수정 2023.01.31 15:18

이지숙

  기자

4분기 '어닝쇼크'···반도체·모바일·가전 모두 부진메모리 시황 약세에도 투자 유지해 미래 준비올해 시설투자 전년 수준···R&D 비중 증가 예상TV·스마트폰 수요 정체···경쟁력 강화 시급

'매서운 혹한기'에도···감산 없이 버틴다(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에도 미래 준비를 위해 반도체 감산 없이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쟁업체들이 빠르게 투자 축소와 감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를 준비할 좋은 기회'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앞서 불거진 인위적 감산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다는 계획이다.

◇4분기 반도체 적자 겨우 피해···가전은 600억 영업손실=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00조 돌파라는 기록을 썼으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며 웃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02조2314억원, 영업이익 43조3766억원을 거뒀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99% 감소한 수치다.

4분기의 경우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거뒀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매출은 7.97%, 영업이익은 68.95% 각각 감소했다.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적자를 겨우 면했으며 생활가전(VD 포함) 부문은 영업손실 6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메모리 수익성 악화에도 시설투자(CAPEX)를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단기 실적 영향은 불가피하나 장기적으로 시장 대응경쟁력 재고를 위해 필요한 활동이라는 주장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 같은 반도체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는 좋지 않지만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품질과 라인 운영 최적화를 위해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와 설비 재배치 등을 진행하고 미래 선단 노드로의 전환을 효율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시설투자 내에서 연구개발(R&D) 항목 비중은 이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미래 수요에 대비해 중장기 차원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투자 계획에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차별화 지속 외에도 올해 하반기 본격화가 예상되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반도체인 DDR5와 LPDDR5X 시장 대응을 위한 선단공정 전환이 포함된다.

파운드리의 경우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에 맞춰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평택과 테일로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3나노 2세대 파운드리 공정의 경우 예정대로 내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정기봉 삼성전자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3나노 2세대 파운드리 공정은 2024년 예정대로 양산할 것"이라며 "다수의 모바일, HPC(고성능 컴퓨팅) 고객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HPC 시장에서 차세대 패키지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비해 DS(반도체) 부문 내에 AVP 사업팀도 신설했다.

◇스마트폰·가전도 '휘청'···프리미엄 확대 최선=반도체 수요 부진에 대한 타격이 큰 가운데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의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TV 시장은 각종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1분기의 경우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또한 올해 경기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역상장이 예상되며 최근 급성장 해온 웨어러블 시장 역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상윤 삼성전자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물류비·재료비 인하에 따른 가전 사업 영향을 묻는 질문에 "원자재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 중이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영향으로 최근 다시 반등해 예상보다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상운임도 하락세이나 코로나19 이전 대비로는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 절감을 위해 생산거점 다변화, 원자재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 체결 등으로 시황 변동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판매 측면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MX) 부문도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에 나서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MX사업부는 지난해 12월 AP 최적화 및 차세대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P 솔루션 개발팀은 칩셋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제품에 최적화된 AP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갤럭시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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