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6℃

  • 백령 15℃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5℃

  • 안동 16℃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7℃

산업 배당 수급처 GS에너지, 알짜 자회사 덕보나

산업 재계

배당 수급처 GS에너지, 알짜 자회사 덕보나

등록 2023.01.20 08:45

천진영

  기자

배당 의존도↑···GS칼텍스 배당 수익 연동 자회사 영업 실적 호조, 배당 수익 개선 전망 지분 출자·신사업 투자 등 재무부담 덜어줄 듯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GS에너지의 현금 곳간이 예년보다 넉넉해지고 있다. 주력 자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배당 수익 기반이 확대된 영향이다. 나아가 확충된 자금 여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재무 관리를 이어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에너지의 작년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배당금 수익은 2818억원이다. 전년 동기(1115억원) 대비 152.8% 증가한 규모로, 2021년 연간 배당 수익(1189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중간 지주사로 GS칼텍스, GS파워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배당 수익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이들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배당금 유입 증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GS칼텍스다. 특히 GS칼텍스로부터 받은 배당 수익에 연동해 배당 지출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가 하락 및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2020년 9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2020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같은 기간 GS에너지도 GS를 향해 현금 곳간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이듬해 유가 상승, 정제마진 회복 등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의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189억원으로 집계됐다. GS에너지가 2021년 결산 배당금으로 GS칼텍스로부터 수령한 금액은 2103억원이며, 이는 2022년 1분기 인식됐다.

GS칼텍스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3조8268억원, 영업이익 4조3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88.5%, 186.0% 늘었다. 누적 순이익은 287.2% 급증한 2조6205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석유화학부문의 부진에도 유가 상승·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대규모 영업이익을 시현했으며, 하반기 들어 정유산업 내 수급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대외적 영업 환경에 따라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우려는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산업 내 신규 정제설비 증설 등이 유가 및 정제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선진국 시장의 노후 정제설비 폐쇄 등으로 인한 공급 측면의 제약 요인과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 등을 고려하면 향후 일정 수준의 수급 여건과 이익 창출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GS파워는 안양, 부천 지역의 지역난방사업과 전력사업을 기반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과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1조4088억원, 영업이익 2502억원, 순이익 178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2%, 91.4%, 88.0%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전력 부문 83%, 열 부문 15%다.

한신평은 "작년 열 요금 인상이 제한된 상황에서 LNG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열 부문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전력 부문은 직도입 LNG 발전기인 안양 2-1호기의 가격 경쟁력과 유가 및 LNG 현물가격 상승에 따른 SMP(계통한계가격) 급등을 바탕으로 영업 실적을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자원개발 자회사들의 실적도 호조세다. 국내 유전개발 단일사업 기준 최대 생산규모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한 싱가포르 자회사(Korea GS E&P Pte. Ltd.)는 작년 3분기 매출 2조136억원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94.6% 증가한 규모다.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법인(PT Baramulti Suksessarana Tbk)은 작년 3분기 매출 9278억원, 261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간보다 각 87.9%, 122.7% 늘었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은 신사업 투자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는 석유화학부문,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예정된 지분 출자와 신사업 확장에 따른 추가적인 자금소요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신평은 "GS칼텍스, GS파워 등 주력 계열사의 영업실적 호조를 감안하면 올해 배당금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 부담과 관련)배당 수익 등 현금 유입, 종속·관계기업 주식가치, 계열신인도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감안할 때 재무부담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