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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D바이오 조영식, 진단키트 넘어 '백신 시장' 넘본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SD바이오 조영식, 진단키트 넘어 '백신 시장' 넘본다

등록 2023.01.05 15:26

유수인

  기자

바이오노트 통해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등극 선후배 관계인 백영옥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관계사 기술력·자금력으로 백신 사업에 투자

SD바이오 조영식, 진단키트 넘어 '백신 시장' 넘본다 기사의 사진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인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백신 분야로 영역 확대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조영식 의장은 지난해 백신 개발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원활한 경영권 전환을 위해 이사회 임원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

현재 유바이오로직스는 조 의장이 54.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컨텐츠·동물진단 기업 바이오노트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지분은 16.72%이고, 조 의장 0.06%,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0.05% 순이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조 의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개인투자회사다. 그간 조 의장은 유바이오로직스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며 주요경영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에 나서왔다.

최근에는 백영옥 대표와 함께 유바이오로직스를 이끌었던 최석근 대표가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최근 사임함에 따라 백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백 대표는 조 의장과 서울대 수의학과 1년 선‧후배 관계로 알려진 전문경영인이다. 2010년 유바이로직스가 설립될 때 초기 멤버로 합류해 대표를 맡고 있다.

생명공학 박사 출신인 최 전 대표는 유바이오로직스 설립 초기부터 합류해 중견 바이오업체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전 대표는 지난 2020년 연구개발 및 경영기획 총괄 대표로 취임해 R&D와 해외사업 부분 강화에 힘써왔으나, 지난해부터는 백 대표와 업무 분야를 바꿔 생산‧품질 총괄을 맡아왔다.

지난 2일자로는 비등기임원에 채수민‧장재선‧오명석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각각 재무‧회계, 총무, 품질관리 업무를 맡아 최 전 대표 자리의 공백을 메꿀 것으로 예상된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 전 대표 사임과 관련해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원활한 경영권 전환을 위한 결정으로 알고 있다. (최 전 대표의)향후 거처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고심 중"이라며 "지난해부터 백 대표가 연구개발 및 경영기획 총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업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다. 당분간은 백 대표 단독체제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규 선임된 비등기임원에 대해서는 "기존 회사에 있던 분들이 승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의장은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기술력‧자금력 등을 통해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노트는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를 통한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코로나 이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와 기술적, 사업적 시너지가 높은 '백신 및 항체치료제' 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세균 및 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자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지만 그 외 성장동력 부재로 코로나19,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다른 질병에 대한 백신 파이프라인도 개발하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에도 진출했다.

참고로 유바이오로직스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는 지난 2017년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WHO-PQ) 승인을 받은 후 유니세프 등을 통해 세계 공공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수요량의 85% 내외가 유바이오로직스 제품이다. 회사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각각 331억원, 98억원 ▲2020년 285억원, -60억원(손실) ▲2021년 394억원, -72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380억원, -7억원 등이다.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컨소시엄,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면서 코로나19 변이주 백신 및 유니버설 백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바이오노트는 유전자조작기술을 바탕으로 감염병 항원‧항체 제작기술을 가지고 있어 백신 및 항체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으로 회사 사업에 직접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바이오노트가 유전자 조작기술을 바탕으로 감염병 항원‧항체 제작기술을 가지고 있어 백신 및 항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코로나19 진단시약 사업을 통해 구축된 전세계 네트워크 및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며 "유바이오로직스가 향후 출시하게 될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 상용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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