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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vs운용사'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 표심은 어디로?

'증권사vs운용사'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 표심은 어디로?

등록 2022.12.13 15:16

임주희

  기자

충암고 출신 서명석 유력 속 운용사 경험 서유석도 다크호스최약체 꼽히는 김해준, 중소형사 지지 얻는다면 의외의 결과

'증권사vs운용사'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 표심은 어디로? 기사의 사진

제 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차기 후보 적격자(숏리스트)가 확정됐다. 총 6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와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가 숏리스트에 오르면서 '증권사 대 자산운용사'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자본시장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대체거래소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만큼 실무형 회장을 원하는 분위기다. 다만 금투세 관련 금투협과 운용사들간의 소통 문제가 불거지면서 몰표 선거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금투협에 따르면 차기 회장은 오는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협회장 후보들의 발언과 총회 진행상황, 투표 결과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금투협은 지난 2018년 4대 협회장 선거부터 투표과정이 생중계하고 있다.

임시총회에서는 정회원사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후보자들 중 과반수 이상의 표를 획득하면 제6대 금투협회장으로 선출된다. 임기는 오는 2023년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다.

현재 금투협 정회원사는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총 385개사로 투표권은 협회 회원비 분담비율에 따라 균등의결권(30%)과 차등의결권(70%)으로 나뉜다. 균등의결권을 가진 소형사들은 1사 당 1표가 주어지지만 규모가 큰 중대형사는 분담금 비중에 따라 투표권이 차등 배정된다. 기존엔 균등의결권 비중은 40%였지만 이번 선거부터는 30%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사실상 서명석 전 대표 대 서유석 전 대표의 경쟁으로 보고 있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3인 중 김해준 전 대표의 경우 '현 나재철 회장의 연임 시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이 진정성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형사의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점과 과거 약체로 분류됐던 후보가 승리했던 전례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1957년생으로 1983년에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 이후 투자금융(IB) 본부장, 법인사업 본부장자산관리영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 교보증권으로 옮긴 후 IB본부장‧프로젝트금융본부장과 IB투자본부장을 역임, 2008년부터 2021년 3월까지 교보증권 대표이사 직을 수행했다.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서명석 전 대표의 경우 1961년생으로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장,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3년 동양사태 당시 직접 대만으로 건너가 유안타금융그룹의 인수를 성사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충암고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금융권 인맥 중 한명으로 꼽힌다. 최근에도 충암고 출신의 여의도 모임 '충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낸 서 대표는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서유석 전 대표는 후보자들 중 유일한 운용사를 경험한 인물이다. 1962년생인 서 전 대표는 1983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적을 옮겼다. 2011년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대형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자산운용 출신이라는 점이 중소형사의 반대에 부딪칠 수 있으나 투표권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후보자마다 장단이 있는 만큼 업계에선 선거 당일까지 표심을 파악하기 쉽진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거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회원사도 많고 1사당 1표가 아니기 때문에 대형사들이 어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인데 그간 증권사든 운용사든 협회가 업권을 대변하는데 부족함을 느낀 만큼 이를 해소해 줄 인물에게 표를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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