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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9개월만에 연간실적 초과달성···'3조 클럽' 보인다(종합)

금융 은행

우리금융, 9개월만에 연간실적 초과달성···'3조 클럽' 보인다(종합)

등록 2022.10.25 16:20

차재서

  기자

수익창출력과 리스크관리로 전년比 21.1% 성장카드·종금·캐피탈 등 비은행 실적 기여도 '17%'손태승 "내년에도 내실경영과 리스크관리 집중"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도 20%를 웃도는 성장률을 지켜내며 또 한 번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의 수익창출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리스크관리에도 신경을 기울인 결과다.

25일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2조6617억원(3분기 89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우리금융은 불과 9개월 만에 지난해의 연간 순이익(2조5879억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면 순이익 '3조 클럽'에도 무난히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측은 개선된 이익 창출력과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 리스크 관리 중심의 영업문화 정착 등을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우리금융의 순영업수익은 17.5% 증가한 7조263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중심 자산성장과 적극적인 조달비용 관리, 신탁·리스관련 수수료 호조 등에 힘입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무엇보다 우리금융은 우량자산 비율을 89.3%로 2015년의 69.5%보다 20%p 가량 늘렸는데, 같은 기간 대기업 비중은 14.2%로 6.8%p 낮추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주력해왔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29%, 연체율 0.22% 등 금리상승과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 속에도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우량자산비율과 고정이하여신(NPL)커버리지비율도 각 89.3%와 223.5%를 기록하며 안정적 리스크관리 능력과 미래 불확실성 대응 여력을 입증했다.

채널 효율화 등 전사적 판관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 판매관리비용률 역시 40.5%로 4.7%p 개선했다.

자회사도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탰다.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이 순이익 2조3735억원을 달성하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고 우리카드(1792억원), 우리금융캐피탈(1673억원), 우리종합금융(683억원), 우리자산신탁(556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114억원) 등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지주사 출범 당시 10% 수준이던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17%로 끌어올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거양하며 탄탄해진 우리금융의 펀더멘털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면서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완전민영화라는 성과와 함께 포트폴리오 확충 노력으로 순영업수익이 연평균 11.3% 증가하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증권가 등에선 우리금융이 한동안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인상과 맞물려 이자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물론, 증권·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아 이익 변동성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우리금융은 그룹의 핵심 과제로 증권업 재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간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매물을 물색해왔으며 조만간 증권사 인수합병 또는 설립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2023년에도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경영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경영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금융 측은 "최근 다수의 ESG국제기구와의 연대와 협력을 추진했으며 국내외 주요 ESG리더와 함께하는 국제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ESG리더로서의 역할을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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