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롯데웰푸드-퀘이커 결별···직진출 가능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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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웰푸드-퀘이커 결별···직진출 가능성 부상

등록 2026.03.18 15:00

김다혜

  기자

롯데 외부 브랜드 활용 포트폴리오 조정펩시코, 직진출 시 가격·유통 전략 직접 관리 가능국내 오트 시장 경쟁 구도 변화 전망

사진=롯데제과 제공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웰푸드가 미국 펩시코(PepsiCo) 오트 브랜드 '퀘이커(Quaker)'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면서, 퀘이커의 한국 시장 직접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부 브랜드 도입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온 롯데웰푸드는 일부 사업을 정리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최근 실적 둔화 속에서 사업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를 끝으로 퀘이커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계약 종료에 따라 관련 오트 제품 사업도 정리됐다.

퀘이커는 롯데웰푸드가 2018년 도입한 브랜드다. 펩시코와 협업해 오트밀과 오트 음료를 국내 생산·유통하며 기존 스낵 중심 구조에서 건강식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이었다. 롯데웰푸드는 치토스, 도리토스 등 다른 펩시코 스낵 브랜드도 운영하며 외부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이어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펩시코 측에서 퀘이커 라이선스 종료를 요청해 지난해 주요 계약에서 제외됐다"며 "분말 형태와 셰이크로 판매되던 퀘이커 오트 제품 판매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퀘이커 계약 종료가 단순 사업 정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퀘이커가 롯데웰푸드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식과 오트 기반 제품군은 기존 스낵 사업과 차별화돼, 펩시코 입장에서 브랜드 전략을 직접 관리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퀘이커가 한국 시장을 직접 관리하게 되면, 롯데웰푸드 라이선스와 달리 가격·유통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며 "건강식 트렌드와 맞물려 직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오트 시장 경쟁 구도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실적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4조2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4.3%, 2024년 3.9%, 2025년 2.6%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수익성과 효율성 문제로 지난해와 올해 모두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인력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종료가 사업 효율화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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