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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동아 '파밀리에', 지주택 통해 10년 만에 서울 대단지 수주하다

부동산 건설사

신동아 '파밀리에', 지주택 통해 10년 만에 서울 대단지 수주하다

등록 2022.03.03 11:32

김소윤

  기자

[르포]정식 오픈일도 아닌데···수요자들로 복새통리뉴얼된 '파밀리에'로 신길5동 지주택 '첫 적용'겨우 1~2% 내외 희박한 성공률 지주택에 주목96% 땅매입 가능 전망 연말까지 사업승인 계획 곳곳서 알박기는 노란 "강제매수청구권 활용"조합 분양가는 전용 51㎡ 6.6억~전용 84㎡ 10억계약금 무거워, 3개월동안 토지대금 1억씩 납부결국 '그림의 떡'?···추가 부담금 납부도 감안해야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인근. 신동아건설은 '파밀리에' 첫 리뉴얼 브랜드 적용을 해당 단지로 꼽았다. 사진 = 김소윤 기자.'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인근. 신동아건설은 '파밀리에' 첫 리뉴얼 브랜드 적용을 해당 단지로 꼽았다. 사진 = 김소윤 기자.

"대표님이 항상 물어봐요.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사업장 현황 어떻게 되고 있는지.."<신동아건설 관계자>

신동아건설이 10여 년만에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대어를 수주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주 지역은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413-8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으로 총 2028세대(예정) 규모의 대단지다.

신동아건설은 연초 주택 브랜드인 '파밀리에(Familie)'를 14년 만에 리뉴얼했는데 신길5동 지주택에 첫 적용키로 했다. 그도 그럴것이 서울시 내 한복판 대단지라는 점에서 사측에서 거는 기대가 남달라 전임 사장 때부터 해당 사업장에 부쩍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성공률이 겨우 1~2% 내외로 희박하기로 알려진 지주택이라는 점인데 만일 신길5동 지주택이 무사히 사업승인 인가를 받고 착공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면 영등포구 내에서 지주택 첫 성공 사례로 꼽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 홍보관 내부. 아직 정식 오픈일(3월4일)도 아닌데 벌써부터 수요자들로 복새통을 이뤘다. 사진 = 김소윤 기자'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 홍보관 내부. 아직 정식 오픈일(3월4일)도 아닌데 벌써부터 수요자들로 복새통을 이뤘다. 사진 = 김소윤 기자

본지가 '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 홍보관에 직접가보니, 아직 정식 오픈일(3월4일)도 아닌데 벌써부터 수요자들로 복새통을 이뤘다. 통상 지주택은 모델하우스 대신 홍보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 곳 수요자들은 "서울 내에서 이 만한 가격도 없다"라며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기도 했다.

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홍보관 내부. 통상 지주택은 모델하우스 대신 홍보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사진 = 김소윤 기자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홍보관 내부. 통상 지주택은 모델하우스 대신 홍보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사진 = 김소윤 기자

그도 그럴것이 전용 면적별로 ▲51㎡ 566세대(공공임대 199세대 포함) ▲59㎡ 922세대(공공임대 82세대 포함)▲74㎡ 338세대 ▲84㎡ 202세대 등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되는데 조합원 분양가가 최저 6억6000만원(전용 51㎡)에서 최대 10억원(전용 84㎡ 기준)까지 이른다. 이미 1차 조합원 모집은 끝나고 2차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지주택은 일반 분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물량을 받을 수 있다.

'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 홍보관 담당 직원은 "조합설립인가, 지구단위계획, 건축심의 등까지 모두 완료했고, 연말에 사업승인 계획 중에 있다. 그 후 사업승인 인가를 받으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지주택은 땅 매입 비율이 중요하다. 일부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 소수의 조합을 제외하면, 전국의 지주택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조합원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미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된 지역일 경우에도 성공 가능성은 겨우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

이에 해당 직원은 "95% 이상이 되어야 사업승인 인가가 가능한데 현재 89%까지 등기가 완료된 상태고, 17% 국공유지다. 나머지 일부 땅에 대해서는 강제매수청구권으로 사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 홍보관 주위를 둘러보니 곳곳에 '알박기'로 의심되는 빌라 혹은 주택 1곳 만이 놓여져 있는 광경을 흔히 찾아 볼 수 있었다. 즉 해당 지역의 경우에는 강제매수청구권을 통해 매입해야 사업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지주택 관계자에 따르면 도로 앞에는 빌라 한채만이 덩그러니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도로 부지 앞의 빌라는 아무리 신축이어도 강제수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진 = 김소윤 기자'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 홍보관 주위를 둘러보니 곳곳에 '알박기'로 의심되는 빌라 혹은 주택 1곳 만이 놓여져 있는 광경을 흔히 찾아 볼 수 있었다. 즉 해당 지역의 경우에는 강제매수청구권을 통해 매입해야 사업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지주택 관계자에 따르면 도로 앞에는 빌라 한채만이 덩그러니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도로 부지 앞의 빌라는 아무리 신축이어도 강제수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 홍보관 주위를 둘러보니 곳곳에 '알박기'로 의심되는 빌라 혹은 주택 1곳 만이 놓여져 있는 광경을 흔히 찾아 볼 수 있었다. 즉 해당 지역의 경우에는 강제매수청구권을 통해 매입해야 사업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지주택 관계자에 따르면 도로 앞에는 빌라 한채만이 덩그러니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도로 부지 앞의 빌라는 아무리 신축이어도 강제수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사업장의 조합원이 되고 싶어도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사실상 '알박기'로 의심되는 만큼 강제매수청구권이어도 큰 금액을 거의 한꺼번에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보관 직원은 "토지대금 때문에 계약금이 많이 무거운 편인데, 3개월 동안 토지대금 1억원씩(총3억원)을 납부해야 해 계약하고 싶어도 되돌아가는 수요자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조합원 자격요건마저 까다로워 사실상 '그림의 떡'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합원 자격요건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1년 전의 날부터 입주 가능일까지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1채만 소유한자여야 한다. 또한 현재 서울·경기·인천에 6개월 이상 계속하여 거주한 세대주(만 20세 이상)여야 하며, 본인 또는 배우자가 다른 지주택 또는 직장주택조합의 조합원이 아닌 경우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이에 더해 추가 분담금도 납부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실제 작년 11월에는 성공적 지주택이라던 동작하이팰리스의 경우 1차 추가 분담금이 4~7억원으로 통보된 사례도 있다.

신동아 '파밀리에', 지주택 통해 10년 만에 서울 대단지 수주하다 기사의 사진

업계에서는 '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를 두고 신동아건설이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어떻게든 성공시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신동아건설의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는 서울 정비사업에서 대부분 소규모 정비사업만 수주했을 뿐, 2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를 수주하는 일은 10여 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간 도시정비사업에서 소극적 행보를 보였던 신동아건설이 건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또 '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더블 역세권 입지라는 점이 장점이다. 단지는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신풍역이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개통 시 여의도까지 3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다. 7호선 신풍역과 2호선 대림역도 도보 10분 내 거리에 있다. 7호선 신풍역에서 고속터미널역까지 환승 없이 약 10분대로 접근 가능하며, 1호선과 KTX를 이용할 수 있는 영등포역과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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