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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테슬라↑, 페북·애플·아마존↓···美 빅테크도 ‘따로따로’

구글·MS·테슬라↑, 페북·애플·아마존↓···美 빅테크도 ‘따로따로’

등록 2021.10.28 17:00

고병훈

  기자

구글·마이크로소프트, ‘어닝 서프라이즈’에 신고가 경신‘천슬라·시총 1조달러’ 달성···테슬라, 페북 제치고 훨훨빅테크 엇갈린 행보에 주가 희비···29일 애플 실적 관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올 3분기(7~9월)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페이스북 등 대표 기술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발판 삼아 나란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둔 반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주요 매출원인 광고 판매 성장세 둔화로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앞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5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10억3000만달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71억달러)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주당순이익은 27.99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3.48달러를 뛰어넘었고, 매출도 시장 예상치인 633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호실적은 검색과 유튜브 등 디지털 광고 매출의 급성장이 이끌었다. 구글과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3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유튜브 매출은 43% 증가한 7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3분기(MS 자체 기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05억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도 2.17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2.08달러)를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2% 늘어난 453억달러로, 시장 추정치(440억달러)를 웃돌았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가도 날개를 달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6% 급등한 2924.35달러에, MS 주가도 4.21% 급등한 323.17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알파벳은 시가총액이 1조9490억달러까지 불어나면서 사상 첫 2조달러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4위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5일 세계적인 일류 빅테크 기업의 상징인 ‘시총 1조달러 클럽’과 ‘천슬라’ 고지에 올라선 테슬라도 1.91% 오른 1037.86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월가에서는 실적 호조와 허츠발(發) 호재, 마진율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는 테슬라에 대해 최대 1000만달러 중반까지 주가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대표 기술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가운데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등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혐오발언 등을 방치했다는 내부 고발 이후 미 언론의 비판 보도가 이어지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매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가능성까지 겹친 데다 페이스북의 사업모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어 한동안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페이스북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90억1000만달러(약 33조9000억원), 주당 순이익 3.22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에 비하면 35% 증가한 규모지만, 시장 예상치(295억7000만달러)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4분기 가이던스(잠정 전망치)도 시장 기대보다 낮은 315억∼340억 달러를 제시했다.

페이스북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전날 페이스북 주가는 1.14% 내린 312.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일 장중 최고가(384.33달러)와 비교하면 약 두 달 새 20% 가까이 빠진 셈이다. 같은 기간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도 각각 –2.3%, -2.4%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애플과 아마존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 장 마감 이후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아마존의 경우 매출 둔화세가 나타날 우려가 있는 반면 애플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와 맥 등의 탄탄한 수요를 앞세워 이번 분기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최근 공급과 관련한 우려로 인해 이번에 발표할 4분기 가이던스가 향후 애플의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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