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전날) 금통위 본회의가 끝난 뒤 금통위원들은 협의회를 갖고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을 포함, 한국은행의 정책방향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임시 금통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경우 이를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은은 12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이라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sd)이 긴급 회의를 열어 금리를 전격 인하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시작으로 주요국가에서 추가적인 통화완화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한은 역시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올해 국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경제뿐 아니라 국내 실물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교역‧관광 교류국인 데다 글로벌 분업구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코로나19가 전세계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영향이 과거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실물경제에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외국인관광객수(서비스수출)와 내국인 국내소비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관광객은 여행수요 위축 등으로 크게 감소하는 모습인데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특히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3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서비스수출에 상당히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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