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형 주민자치회’는 수원시가 기존에 운영하던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 기능’에 ‘마을 만들기’와 ‘복지 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시 소재 3개 동에서 시범 운영하던 주민자치회를 2019년에 8개 동으로 확대하고, 2021년부터 전면 시행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진행한 이날 토론회는 바람직한 주민자치회 운영 방안에 대해 시민 4명이 자유롭게 발언하고, 정책책임자·전문가가 답변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보연 행정안전부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추진 단장, 이종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가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주민자치회 권한과 자율성 보장 ▲다양한 주민으로 주민자치회 구성 ▲주민자치회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주민자치회의 역량 강화 교육 진행 ▲마을 내 소모임 지원을 통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 등 다채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 발언자로 나온 문상철 청년 활동가는 “내년부터 확대 운영하는 수원형 주민자치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주민들이 생활공간을 스스로 계획하고, 주민자치회가 자치 대표기구로 자리 잡기 위해선 자율성과 권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연 단장은 “주민들 스스로 계획한 마을 사업이 단순히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회계예산이나 마을 발전 계획권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SOC(사회적 간접 자본) 사업’을 공모해 주민들이 마을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주민자치회가 자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교육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자치회가 마을에 꼭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면, 수원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수원시는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해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온라인 소통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참여하는 시민들의 민주주의’의 첫 글자를 따 만든 ‘참시민 토론회’는 ‘시민 참여’와 ‘열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소통 프로그램이다.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의견은 정책을 수립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ansungy064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