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당 윤명호 화백 1985년작···4계절 담은 8폭 병풍
산수도 8폭 병풍은 우리의 사계절을 4구(句) 화제(畫題)로 절묘하게 표현한 수작이다. 매화가 푸른 숲을 이루고(梅林淸流), 강산이 봄으로 물들면서(江山春色)로 시작되는 이 병풍은 봄 2폭, 여름 3폭, 가을 2폭, 겨울 1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당 선생의 화사하면서도 절제되고 부드러운 색채와 구도를 엿볼 수 있다.
백당 윤명호(1942~) 화백은 전주에서 태어나 한국화가로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국전과 대전 등 다수의 전시회에서 특선과 입선하였으며,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하였다.
그러나 그림 인생 60년을 목전에 두던 2016년 6월에 작업실(청우헌)에 화재가 발생해 70여 점의 작품이 전소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12월, 한국화 인생 6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윤 화백이 40대에 그렸던 산수화 병풍이 박물관에 기증되어 많은 사람들과 공유될 수 있게 된 것은, 그의 작품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김 명예교수는 지난 2015년에도 서예와 한국화 작품 2점을 박물관에 기증하는 등 아름다운 작품을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한 기증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용 명예교수는 “그동안 대학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온 것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대학에 보답할 수 있는 작은 길을 찾다가 소장품을 기증하게 되었다”며 “좋은 작품들이 많은 이들과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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