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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신 북미로 눈 돌리는 넷마블···왜?

중국 대신 북미로 눈 돌리는 넷마블···왜?

등록 2018.06.05 15:57

정재훈

  기자

중국 ‘판호’에 막히며 2년째 올스톱2020년 매출 5兆·글로벌 톱5 목표에 차질잼시티·카밤 등 인수···‘해리포터·마블’도 호실적

지난 2월 제4회 NTP 행사에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어진 기자.지난 2월 제4회 NTP 행사에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어진 기자.

“2020년까지 매출 5조원, 글로벌 톱5 게임사가 되겠다.”(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넷마블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올 2월 기자간담회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넷마블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넘겨, 글로벌 톱5 게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피력했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올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넷마블은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이른바 3대 ‘빅 마켓’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 지역에 총 20개의 해외법인(자회사 및 손자회사)을 두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넥슨보다 법인 수는 적지만 더욱 다양한 지역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 거점을 마련해 빅 마켓뿐 아니라 신흥국까지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미국 자회사 ‘잼시티(Jam City·구 SGN 게임즈)’와 ‘카밤(Kabam)’ 그리고 카밤의 자회사인 ‘타이니코(TinyCo)’ 등 3개사는 중국에 이어 2대 빅 마켓으로 꼽히는 북미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넷마블이 북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7월 1500억원을 들여 잼시티를 인수(지분율 60%)하면서 부터다. 이어 잼시티는 이듬해 7월 타이니코를 3200만 달러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넷마블이 카밤을 7억1000만 달러에 인수해 100%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넷마블이 북미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판호’ 등의 문제로 중국 사업이 사실상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년째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다. 전 세계 게임 시장규모 74조원 가운데 중국 시장규모는 28조원으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일본과 미국이 각 14조원, 13조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올 초부터 중국 판호 문제가 상반기 내에 해결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여전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판호 문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다수의 회사들이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도 중국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북미시장을 공략, 북미뿐 아니라 유럽시장까지 동시에 노리고 있다.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의 성향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실제 잼시티, 카밤 등 북미 자회사들은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잼시티는 기존 ‘쿠키잼’, ‘팬더팝’ 등 자사의 인기 캐주얼게임이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 4월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도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올라있다.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 역시 북미·유럽 지역에서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선전함에 따라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도 수직 상승 중이다. 지난 2014년 17%에 불과하던 해외 매출 비중은 이듬해 28%로 크게 높아졌다. 잼시티 인수 후인 2016년에는 51%를 기록, 처음으로 해외 매출 50%를 넘겼다. 넷마블은 중국 판호가 막힌 상황에서도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 54%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이 ‘돈’을 의미한다면, 북미시장에의 성공은 전 세계적인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진다”며 “넷마블, 넥슨 등 국내 대형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북미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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