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7분부터 오후 5시48분까지 LTE 음성통화를 담당하는 일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음성 통화가 연결이 안되는 등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의 통신장애와 관련한 보상 시간은 하루 3시간으로 이번 사고는 해당이 되지 않으나 SK텔레콤은 약관과 별도로 보상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약관에는 고객 책임 없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저 기준으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전에 발생한 통신장애에서 SK텔레콤은 약관보다 많은 보상액을 지급한 사례가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3월 20일 5시간 40분 동안 통신 장애가 발생했을 때 약관에 정해진 규정보다 더 많은 보상을 약속하며 사과했다. 당시 처음 발생한 통신장애는 데이터 송수신 불량이 20여분에 그쳤지만 두 번째 장애는 6시간 동안 기본적인 인터넷 연결, 통화가 안 돼 대리운전기사, 배달음식점, 택배기사 등이 피해를 봤다.
다잇 SK텔레콤은 직접 피해 고객 약 560만명에게 기본요금(약정할인, 부가서비스 제외)의 10배를 보상했다. 54요금제 기준으로 약 4355원 가량에 해당한다. 전체 고객에게는 월정요금(기본료 또는 월정액) 중 1일분 요금을 다음 달 요금에서 감면했다.
또 약관 보상 기준인 3시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보상한 전례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2시간 접속 장애가 발생했을 때 피해 고객 3만30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9월 발생한 약 1시간의 통신 장애가 발생했을 때 약관상 기준에 미달했는데도 개별 고객의 신청을 받아 보상을 진행했다.
이번 SK텔레콤의 통신장애는 HD보이스 과부하에 따른 것이었다. HD보이스는 VoLTE라고 불리는 기술이다. LTE의 데이터통신 속도를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나은 품질의 통화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부분의 LTE폰 가입자들에게 HD보이스가 기본 통화로 적용돼있다.
현재 SK텔레콤은 2G, 3G, LTE 등 3개의 음성통화가 가능한 통신망을 운용 중이다. LTE폰의 경우 LTE에서 과부하가 걸릴 시 3G로 자동으로 전환된다. 이번 통신장애의 경우 HD보이스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3G로 음성통화가 전환됐는데 3G에 통화가 몰리면서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SK텔레콤의 통신장애는 3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15년 1월에도 LTE 통신망 상태가 불안정해 52분간에 걸쳐 인터넷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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