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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데스노트···떨고 있는 계열사 CEO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데스노트···떨고 있는 계열사 CEO

등록 2017.11.21 16:02

수정 2017.11.21 20:23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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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교덕 경남은행장 비롯 김승모 BNK저축銀 대표 성명환·박양기 등 계열사 사장들도 대상에 오른 듯금융권 “물갈이 대상 재신임 받기 어려울 것” 전망

손교덕 경남은행장, 김승모 BNK저축은행 대표, 성명환 BNK신용정보 대표이사, 박양기 BNK시스템 대표(왼쪽부터)손교덕 경남은행장, 김승모 BNK저축은행 대표, 성명환 BNK신용정보 대표이사, 박양기 BNK시스템 대표(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손교덕 경남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로부터 사직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방위 인사태풍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BNK금융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신임 결정을 위해 미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들의 명줄이 오로지 김지완 회장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선 김지완 회장의 데스노트에 오른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지난 2014년 은행장에 취임해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2014년 취임 이후 민영화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당기순이익 2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그만큼 BNK금융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금융권에서는 손 행장의 공로에도 최근 취임한 김 회장이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때문에 손 행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것이 사실상 자리를 내놓으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는 진단이다.

특히 이번 사태를 여러가지 시각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선 손 행장의 사직서 제출이 1년 전 경남지역의 한 경남은행 영업점 지점장이 여성 고객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투서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

또 지주회장 후보를 놓고 경합을 펼치면서 감정싸움이 발생한 것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BNK금융 회장을 놓고 경합을 벌인 지난 9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노조에서 김지완 회장을 낙하산 적폐 인사라고 명시하며 반대성명을 낸 것에 손 행장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승모 BNK저축은행 대표와 성명환 BNK신용정보 대표이사, 박양기 BNK시스템 대표이사도 명부책에 올려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승모 BNK저축은행 대표는 부산은행 시절 여신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자타공인 여신 부문 전문가다. 일처리를 꼼꼼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부산은행 내부에서 ‘여신통’으로 평가 받은 인물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성명환 BNK신용정보 대표이사, 박양기 BNK시스템 대표이사 역시 부산은행장에서 지점장과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옮겨갔지만 명부책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부산은행장 내부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한 인물들이다.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지 못한 CEO들을 물갈이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 사장인 조광식 BNK투자증권, 이윤학 BNK자산운용,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지난 9월과 10월 선임되며 이번 사태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금융지주 회장이나 부산은행장 등의 자리를 노렸던 인물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이번 인사 대상자로 꼽힌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이들의 재신임 문제는 김지완 BNK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이들 모두 재신임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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