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난치병 환자를 상대로 영리 목적 부정 의료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의사인 척 행세를 한 김모(56)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말기 암 환자와 난치병 환자 13명에게 가짜 주사를 놓는 등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고 치료비 명목으로 한명당 400만~7500만원씩 총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산삼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포 재생 신약을 개발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하지만 이들 일당이 신약으로 내세운 것은 진통제·국소마취제·항생제·비타민 등 전문의약품을 합성해 만든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법행위가 적발될 우려에 베트남 호치민에 아파트를 얻어 집중치료를 실시했고, 한국에서도 호텔 등 은밀한 장소만 골라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부정 의료행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