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흥행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 달성출시 전 거래소 논란에 11.46% 급락하기도“리니지M·하반기 신작 출시 모멘텀 여전해”
지난 23일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4만1000원(11.78%) 뛴 38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리니지M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1일 자사 스테디셀러 게임인 리니지1의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해 리니지M을 출시했다. 리니지M은 출시 전 약 두 달 동안 진행된 사전예약에 550만명의 유저가 몰리며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리니지M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약 70%에 달했다. 지난 13일엔 사상 최고가인 42만6500원까지 주가가 껑충 뛰었다. 엔씨소프트의 종전 최고가는 PC게임 블레이드&소울 출시 모멘텀으로 기록했던 38만6000원이었다.
그러나 이용자끼리 아이템을 사고파는 기능인 ‘거래소’가 삭제된 채 출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상황이 반전됐다. 아이템 거래는 기존 리니지1에서도 게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에서도 출시 전부터 아이템 거래를 할 수 있는 거래소 기능 탑재를 강조해왔었다.
리니지M의 거래소 미탑재 출시 소식이 알려진 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하루 만에 40만7500원에서 4만6500원(11.41%) 급락한 36만1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출시 날 4000원(1.11%)을 회복했지만 22일에 다시 1만7000원(4.66%) 내린 34만8000원으로 장을 마치는 등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출시 후 첫날 매출액 107억원, 이용자 210만명 대기록 달성으로 거래소 미탑재 우려가 종식됐다. 리니지M의 매출 규모는 이제껏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이다. 증권사들도 초기 거래소 미탑재는 펀더멘털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사가 거래소 기능을 한 달 내 구현할 것이란 구체적인 시기를 밝혔고, 아직 게임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템 거래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오히려 거래소 리스크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엔씨소프트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는 적게는 45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으로 현 주가와 괴리율은 각각 15.68%에서 54.24%에 달한다.
이에 대해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출시 첫날 매출 규모는 전망치는 대폭 웃도는는 슈퍼 히트 수준”이라며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하고도 이 정도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거래소 시스템 탑재 후 게임성과 과금 파워가 강화될 경우 매출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리니지M의 경우 유료재화만으로 거래가 가능한 성인용 등급과 12세 이용가 버전 운영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기존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분류 때 안드로이드 OS에서 성인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될 것으로 전망됐던 것 대비 iOS 이용자와 안드로이드 청소년 이용자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ja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