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선박 매입, 7000억원 자본 확충
한국선박해양은 7일 약8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현대상선에 지원하기 위한 '선박매매 양해각서 및 자본확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박해양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총 출자금 1조원 규모(산은 50%, 수은 40%, 캠코 10%)로 올 해 1월 설립됐다.
선박해양의 주된 역할은 재무구조가 악화된 해운선사의 소유 선박을 시장가로 매입하고, 장부가와의 차액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해운선사에 공급하는 것이다. 여기에 매입한 선박은 다시 해운선사에 용선하여, 해운선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해운선사의 안정적인 선박 공급 역할을 수행한다.
선박해양에 따르면 이번 8500억원의 자금 지원은 선박해양의 출범 취지에 맞춰 약1500억원에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10척을 구입하고, 장부가와 매입가의 차액인 7000억원을 영구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통해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선박해양 측은 이번 지원을 통해 현대상선의 원가절감 및 대외 신인도 향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대표이사는 “이번 현대상선 지원을 필두로 장기 해운불황으로 인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적 선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재도약에 필요한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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