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펀드 1개월 수익률 5.75%···“중소형주 약세 이어질것”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6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K200인덱스 1개월 수익률은 5.75%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200인덱스펀드는 최근 1주(1.13%)와 3개월(3.67%) 수익률도 플러스 성과를 내며 배당주식 펀드와 함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소형주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2.94%를 기록,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이는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3.01%)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연초후 수익률이 14.06%였던 중소형주펀드는 하반기부터 약세로 돌아서며 6개월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2.00%, -10.3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대형주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수급이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9일부터 한 달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3024억원)였으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모두 코스피100에 편입된 종목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달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다른 대형주로 기대심리가 번지면서 수익률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외국인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선호하는데,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오면서 대형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10월부터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소식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중소형펀드에 수급이 몰렸던 것이 빠지면서 대형주 선호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주펀드 자금은 6월 5747억원에서 10월 813억원까지 줄었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올해 들어온 자금이 중소형주펀드 쪽으로 집중이 됐다”며 “환매가 나오더라도 중소형주펀드가 많을 것으로 예측돼 이 경우 아무래도 수급면에서 불리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중국 소비나 헬스케어 섹터와 연관성이 있는데 미국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바이오섹터가 덜 오르는 모습을 보여 우리 시장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까지 대형주보다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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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sjk7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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