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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악마 혹은 영웅으로 불린 한 남자

전쟁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악마 혹은 영웅으로 불린 한 남자

등록 2014.12.30 09:46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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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악마 혹은 영웅으로 불린 한 남자 기사의 사진

이라크 현지 이슬람 저항세력에게 ‘라마디의 악마’로 불린 한 사나이의 얘기가 영화로 그려졌다. 현존 세계 최고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내년 1월 15일을 확정했다. 해외에서 앞서 공개된 후 “올해 최고의 영화”(뉴욕 포스트)란 찬사를 받아 화제다. 특히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듯 생생하게 그린 드라마틱한 실화는 리얼리티 100%의 온몸으로 느끼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100명을 살리기 위해 한 아이를 쏘아야 했던 실존 인물의 드라마틱한 얘기를 통해 담담하기에 더 묵직하게 다가오는 전쟁의 실상을 그린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전작들에서 기대했던 모든 것을 충족시킨다”(버리이어티), “팽팽한 긴장감 속 슬픈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할리우드 리포터)라는 평처럼 다시 한 번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명작 탄생을 예고한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적군에rps ‘악마’였으나 아군에게는 ‘영웅’이었던 남자,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저격수의 실화를 통해 삶과 죽음의 전쟁터 한 가운데 놓인 한 남자의 얘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린다. 공식 160명, 비공식 255명을 저격 사살해 미군사상 최다 저격 기록을 가진 미 해군 네이비 실(NAVY SEAL) 전설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실화로 무려 1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부문 20주간 1위를 기록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자서전을 원작으로 한다.

크리스 카일은 통계치가 없었다면, 그저 흔한 퇴역 군인 중 한 명일 수도 있었다. 크리스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미국 육군 역사상 가장 적군 사상자를 많이 냈다. 하지만 영화 제작자들은 통계 수치보다 한 인간에 대해서 그려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연출과 제작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렇게 말했다. “크리스의 업적과 사적인 면을 모두 담아내는 게 정말 흥미로웠다. 영화에선 가족의 일원이 위험한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그의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준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들에게 어떤 위험이 있는지, 그들의 치르는 희생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에 특히 중요한 얘기를 담았다.”

단순히 영웅주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전장이라는 가장 비인간적인 곳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고 싶었던 인물의 모습을 스크린 위에 펼쳤다. 영화의 각본 작업에는 원작자인 카일도 작업에 참여했다. 그의 얘기를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은 사실 카일이 자서전을 쓰기도 전이었다. 결국 책 덕에 크리스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그가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등 영화에 그의 생각을 옮겨올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 전쟁은 분명 끔찍했겠지만 이 영화는 인간적인 전쟁을 그리고 있다. 영화에는 강렬한 액션 역시 많이 등장하지만 영화의 정신과 얘기의 중심은 크리스 형제간의 관계, 크리스와 부인과의 관계 등이다.

크리스 카일의 부인인 타라 카일의 소원처럼 제작진은 많은 시간을 쏟아 크리스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들었고 크리스를 더 이해하려고 했다. 이에 타라 카일은 “그를 전부 이해하는 사람들이 내가 사랑했고 영원히 사랑할 한 남자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특별 보너스 같다. 이 영화는 크리스 그 자체다. 그냥 군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크리스를 정확하게 묘사했다. 이보다 더 잘 만들 순 없을 것이다”라고 전한다.

해외 언론의 잇따른 찬사 속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용서 받지 못한 자’ ‘그랜 토리노’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잇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걸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이미 “예고편만으로도 숨 막히는 경험이다”, “감독, 소재, 배우, 모든 것이 완벽하다”, “가슴이 떨리고 손이 떨린다”, “긴장감 100%” 등 반응이 뜨겁다.

‘A특공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등 장르를 넘나들며 최고의 연기력을 선사하는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실제 인물과 싱크로율 100%의 완벽한 열연을 펼친다. 또한 ‘지.아이.조’의 시에나 밀러 역시 독보적인 내면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내년 1월 15일 국내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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