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23℃

  • 인천 25℃

  • 백령 15℃

  • 춘천 22℃

  • 강릉 12℃

  • 청주 18℃

  • 수원 23℃

  • 안동 17℃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7℃

  • 전주 18℃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4℃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8℃

삼성 백혈병 보상 조정위 출범 임박···조정위원 2명 선임 마쳐

삼성 백혈병 보상 조정위 출범 임박···조정위원 2명 선임 마쳐

등록 2014.12.03 18:47

정백현

  기자

삼성전자, ‘진보 성향 의견 논란’ 백도명 교수 조정위원 선임에 동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근로자들의 백혈병 피해 보상을 위한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위) 사이의 조정위원회가 조만간 출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김지형 조정장이 추천한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와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를 조정위원으로 선임하는데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조정장은 지난 11월 14일 조정위원 후보로 정 교수와 백 교수를 추천했다. 특히 백 교수는 진보적인 의견을 견지해 반올림에 편향된 행보를 보였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바 있다.

백 교수는 그동안 반올림이 주관하는 각종 기자회견이나 시위 등에 반복적으로 참여해 공개적으로 반올림의 입장을 지지하고 삼성을 비난하는 입장에 서 왔다.

삼성전자 측은 “백 교수가 조정위원으로 임명될 경우 조정위의 중립성과 객관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우려해 숙고를 거듭했다”며 “그러나 조정위원 선임 지연으로 가족들의 아픔을 해결하는 일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가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모든 이의 희망을 담아 이른 시일 안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조정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측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측이 조정위원 2명에 대한 임명을 동의함에 따라 조정위는 정상적인 협의체를 이룰 수 있는 구색을 맞추게 됐다. 조정위원회는 조정장 1명과 조정위원 2명, 삼성 측과 가족위 측의 인사들이 협상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중립적 의견을 보여야 할 조정위원에는 사실상 진보적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게 됐다. 백도명 교수는 물론 대법관 출신의 김지형 조정장도 법조계에서 대표적인 진보적 성향 인사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강자 교수는 인권운동가 출신 인사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입장에서 볼 때 더 이상 문제 해결을 미룰 경우 오히려 삼성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이번 조정위원 선임을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삼성이 어느 정도 전향적인 위치에 서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