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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음원차트 장기 집권, 정말 행운이예요. 행운”

[인터뷰 ①] 에픽하이 “음원차트 장기 집권, 정말 행운이예요. 행운”

등록 2014.10.30 08:00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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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하이 “음원차트 장기 집권, 정말 행운이예요. 행운” 기사의 사진


하루에도 수십번씩 순위가 바뀌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음원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일주일이 넘게 음원순위 1위에서 내려올줄 모르는 독주를 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 2년 만에 정규 8집 ‘신발장’은 발매하고 컴백한 그룹 에픽하이가 그 주인공이다.

에픽하이는 2년만에 발매하는 정규 8집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를 위해 최근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세 멤버들은 다소 상기되면서도 들뜬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차트 앨범 상위권 장기 집권에 대한 소감을 묻자 투컷은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타블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마 여기서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라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위권 순위 독주에 대해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미쓰라진도 “언제나 기대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앨범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였는데 이렇게 분위기가 좋아서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감격적인 소감을 드러냈다.

에픽하이는 지난 21일 정규 8집 ‘신발장’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헤픈엔딩’으로 온라인 주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2년만의 컴백에도 전혀 위기는 없었다. 오히려 에픽하이의 색깔을 다시 찾아서 돌아온 것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에픽하이 다운 앨범’이라는 평가다.

 에픽하이 “음원차트 장기 집권, 정말 행운이예요. 행운” 기사의 사진


◆ 슬럼프를 극복하게 만든 음악 그리고 멤버들

2년의 공백기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 에픽하이. 그래서 이번 앨범이 더욱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2년의 시간이 걸려서 만든 앨범이고 그 기간 안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혼자 슬럼프에 빠져서 잠적해 연락이 안되기도 했었죠. 쓸데 없이 생각이 많아졌던 시기였어요. 10년간 음악을 해온 길을 생각하면서 부담감도 컸었고 지난번 앨범을 냈을 때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반응들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했던것도 있고, 그래서 도망치고 싶었고 부담이 되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미쓰라 진)

남모를 슬럼프에 빠져서 허우적대던 미쓰라진. 자신이 걸어온 음악인생을 되돌아보며 회의감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함께 찾아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멤버들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를 다독이며 여기 까지왔다. 지난해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지난해 10주년 앨범을 냈어야 했는데 그때 미쓰라가 음악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였어요. 우리팀은 늘 그랬지만 누구 한명은 항상 슬럼프를 겪고 있어요. 셋 다 온전한 상황이 없었는데 (웃음) 그럴때마다 우리는 그 한명을 업고 뛰었어요. 그래서 11년 동안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타블로)

슬럼프 때문에 잠적했다던 미쓰라진은 “앨범이 나오고 난 이틀 후 음원들이 차트에 줄 서 있는 것을 보고 슬럼프를 극복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1주년 되기 전에는 앨범이 나와서 좋은 분위기에서 팬들과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음반이 나오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상황에서 11주년을 맞이하게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모든 걸 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참 감사합니다”(타블로)

에픽하이 멤버 '투컷'에픽하이 멤버 '투컷'


◆ “좋은 음원 성적은 정말 행운이였어요. 행운”

에픽하이의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헤픈엔딩’을 비롯해 ‘스포일러’ ‘본 헤이터’ ‘또 싸워’ ‘부르즈 할리파’ ‘리치’ 등 다양한 수록곡들이 모두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는 믿고 듣는 ‘에픽하이’의 음악임을 방증하는 예이다.

“음악을 전략적이라든지 성공의 요소로 생각하고 만든다면 제품이지 음악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저는 운과 행운이라고 생각해요”(투컷)

데뷔 11년차를 맞이했지만 여전한 겸손한 그들이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확실하게 어필한다. 이번 앨범은 19세 미만 청취불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중이다.

“랩을 하면서 자체 필터링을 안 한 것 같아요. 아무도 의식 하지 않았고 제가 표현하고 싶은게 있으면 표현해야겠더라고요. 19금이 붙으면 세일즈에 지장이 큰데 ‘본 헤이터’가 2위인건 좀 어이가 없긴 했어요.(웃음) 정말 많은 엄마 아빠들이 듣고 계시구나 싶었어요. 하하하”(타블로)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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