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미얀마 가스전 넘어 ‘종합사업회사’ 도약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반년이 됐다. 취임식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던 전 대표는 이제 회사의 제2 중흥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상반기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9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97.5% 늘어났고 매출액은 5조2638억원으로 32.6% 증가, 당기순이익은 8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배로 불었다.
1분기 영업익 644억원, 매출 4조9280억원을 합하면 상반기 매출은 총 10조1918억원, 영업익은 1611억원을 기록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힘이다. 회사가 10년간 투자했던 가스전이 마침내 생산을 개시하면서 든든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2004년부터 차례로 발견한 미얀마 해상의 쉐(Shwe), 쉐퓨(Shwe Phyu), 미야(Mya) 3개 가스전의 추정매장량은 약 7억 배럴. 이는 국내 천연가스 연간소비량의 약 3년치에 해당하는 양인 동시에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직접 개발한 자원 중 최대규모다.
최대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약 20년동안 3500억원~4000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본격 성장궤도에 돌입해 3년간 매출은 1.4배, 영업이익은 3.3배 더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는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원, 518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에 편입되면서 얻게 된 시너지도 역시 회사의 미래를 장및빛으로 점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미 그룹 계열사와의 각종 트레이딩과 공동프로젝트로 인한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급성장기를 맞은 대우인터내셔널을 어디로 어떻게 이끄느냐는 이제 전 대표의 역량에 달렸다. 미얀마 가스전에 그치지 않고 회사를 종합사업회사로 키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게 임무다.
최근 전 대표는 임원 및 팀장급 140여명과 1박2일간의 전략토론회를 열어 머리를 맞댔다. 미얀마 가스전 등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한 대우인터내셔널이 재투자를 통해 미래 ‘종합사업회사’로 대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사업 포트폴리오의 청사진을 그리는 중요한 자리였다.
그동안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틀을 깨고 팀장급으로 대상을 확대해 진행된 첫 번째 토론회이기도 했다. 실무자들의 의견까지 모두 수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토론회를 통해 전 사장은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과 IPP(Independent Power Plant)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식량, 광물, 에너지강재,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6대 전략사업으로 선정했다. 현재 회사의 주력과 차기 성장동력까지 고려한 회사의 전략이다.
토론회에서 전 대표는 “교병필패(驕兵必敗)의 교훈을 명심해 미얀마 가스전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2020년까지 대우인터내셔널이 글로벌시장을 주도하는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전진하자”고 격려와 다짐을 했다.
업계는 대우 출신의 해외경험이 풍부하고 영업능력까지 정평이 난 전 대표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고 회사의 제2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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