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계 월드컵 도타 2 ‘인터내셔널’ 18일 개막

넥슨은 e스포츠계의 월드컵인 도타 2의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 2014)’이 18일부터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e스포츠계의 월드컵인 도타 2의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 2014)’이 18일부터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넥슨이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도타 2의 ‘인터내셔널’은 밸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상금규모(1044만달러 7월 7일 기준)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올해 네 번째 대회를 맞이한다.

올해 ‘인터내셔널’에는 약 두 달 전부터 유저들이 직접 상금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방식을 통해 전년(287만달러) 대비 약 3배 이상의 상금인 1044만달러를 모금했으며 총 상금규모는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 내 상점에서 한화로 1만 2000원에 판매 중인 ‘인터내셔널 기록서(참가 팀 및 선수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프로필 열람 아이템)’ 아이템을 구매 시 가격의 25%가 총 상금액에 더해지는 방식으로 누적 상금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설 때마다 희귀 아이템, 경험치 보너스와 같은 보상을 이용자들에게 선물한다.

총 상금 ‘1000만달러’는 2013년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중 6위에 해당하는 미국 인기 스포츠 NFL 슈퍼볼 우승 상금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해 ‘인터내셔널’ 우승팀은 총 상금의 절반인 500만 US달러를 받게 된다.

‘인터내셔널’은 1만7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국 시애틀의 ‘키아레나(KeyAren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도타 2 팬들이 이번 ‘인터내셔널’에 더 주목하는 것은 한국팀 최초로 ‘엠브이피 피닉스(MVP PHOENIX)’가 태극마크를 달고 본선 진출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아직 도타 2 종목에서 세계 탑 클래스의 한국선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 서비스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결성한지 6개월 된 ‘엠브이피 피닉스’가 매우 빠르게 세계 무대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의미하다.

9일 새벽 1시(한국시간)부터 시애틀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진행되는 ‘와일드카드전’에는 지난 5월 중국, 동남아, 유럽, 북미 등 4개 지역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엠브이피 피닉스’를 포함해 ‘팀 리퀴드(Team Liquid)’, ‘씨아이에스 게임(CIS Game)’, ‘버투스 프로(Virtus. Pro)’ 등 4개팀이 한 장 남은 본선 티켓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넥슨은 8일 자정(한국시간 9일 밤 12시)부터 ‘넥슨 아레나’에서 한국팀 ‘엠브이피 피닉스’의 본선 진출을 기원하는 현장 응원전을 진행하며 e스포츠 선수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투플레이(FREE TO PLAY)’ 상영 등 각종 부대행사를 함께 펼칠 예정이다. 이후 18일부터 진행되는 본선 경기는 물론 결승전도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선영 기자 sunz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