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시장 고성장 예상,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긍정적3분기 일회성 이익에 영업흑자, 본업 경쟁력은 회복 중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유럽 전기차향 재고조정이 내년 초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4분기부터 점진적 출하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6% 상향했다.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액은 62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8%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늘며 시장 컨센서스(440억원)를 상회했다. 인도네시아 ESG 법인 투자이익 418억원,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환입 9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영업손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이었다.
최태용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는 불가피한 상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357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예상하면서 "2026년 헝가리 공장 가동으로 늘어날 유럽 내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단기 실적보다는 에코프로비엠이 ESS 시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55.6% 상향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본업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6% 상향했지만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를 유지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염가매수차익 392억원과 재고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 덕분에 양호했지만 본질적인 수익성은 아직 회복 국면이다"라며 "다만 ESS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LFP 투자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민우 연구원은 "연내 3만톤 규모의 국내 공장 투자를 시작으로 2028년 초 양산이 예상된다"며 "이외 전환투자가 가능한 HVM, LMR 등의 중저가 소재 역시 2028년 전반적인 가동률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SK온의 북미·유럽향 출하 증가로 일부 수요를 방어했으나 NCA 중심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아 단기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인한 NCM 수요 감소와 유럽 시장 내 점유율 하락이 4분기 실적의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ESS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에코프로비엠은 아직 ESS용 NCA 제품 위주로 공급 중이라 북미향 수주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익성의 경우 인니 투자이익(418억원), 재고자산 충당금 환입(90억원) 및 일부 R&D 비용의 자산화(30억원) 인식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며 "일회성 요인 제외 시 본업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준수 연구원은 "다만 중저가 라인업(LFP, LMR 등)의 개발 속도에 따라 향후 밸류에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3.34%(5400원) 내린 15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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