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혁신위' 띄우는 농협, 지배구조·선거제 전면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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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띄우는 농협, 지배구조·선거제 전면 손본다

등록 2025.12.21 13:25

한종욱

  기자

내부 통제 및 회계 투명성 강화 방안 추진조합장 선출 방식과 책임 범위 변화 예고외부 위원 참여로 객관적 진단 나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등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등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농협중앙회가 다음 달 외부 인사 중심의 '농협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배구조와 선거제도,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 대한 개편 작업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국회가 추진 중인 농협 개혁 입법과 맞물려 농협 안팎의 거버넌스 구조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농협혁신위원회는 학계·농민단체 등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돼 농협의 현 구조와 운영상의 문제를 객관적 시각에서 진단하고 혁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농협중앙회는 혁신위 운영을 위한 외부 위원 구성 방안 등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해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중앙회장의 선출 방식, 역할과 책임 범위, 당연직 제도의 운용 방식 등 농협 지배구조의 핵심 축을 포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농·축협 조합장과 임원 선거제도 개선 방안까지 검토 대상에 포함해 중앙회와 일선 조합을 아우르는 선출·의사결정 구조 개편 논의를 병행한다.

감사위원과 조합감사위원을 임명하는 별도 추천위원회 설치, 외부 위원 선출 의무화 등 감사·감독 기능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 감사 결과와 후속 개선 요구사항을 혁신 과제에 반영해 내부통제와 회계 투명성 강화 방향으로 추가 과제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결된 농협 개혁 법안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상임위를 통과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에는 조합장 선출 방식 일원화, 비상임 조합장 연임 제한(최대 두 차례), 농·축협 외부 회계감사 주기를 기존 4년에서 매년 또는 2년으로 단축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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