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경영진 조찬 간담회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30대그룹 경영진과 조찬 간담회에서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의 계획된 투자를 조기 집행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를 확대하고 인력을 채용하는 등 본연의 기업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던 경제가 세월호 이후 소비위축과 서비스업에서 영향이 나타났다”며 “세월호 아픔을 딛고 위축된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대전중 영국 처칠 정부는 ‘Keep calm and carry on(평정심을 유지하며 하던 일을 계속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제 다시 경제다’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어렵게 살린 경제 회복 불씨를 키워나가는 데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전력을 다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세월호로 영향으로 4월 서비스업, 도소매, 레저, 음식, 숙박, 소매판매액, 준내구재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하지만 광공업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는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어 세월호 영향이 경제 전반에 파급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주체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가고 있다”며 “어두운 구름 뒤편에 있는 실버라이닝(Silver Linings)과 같은 희망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 성장둔화, 신흥국 금융변동성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생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9·11테러 직후 부시 대통령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강조한 바 있다”며 “기업이 솔선수범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야 하며 이는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경제대한 믿음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출발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민생경제활력대책 현장간담회를 통해 공무원·공공기관의 복지포인트를 조기 사용을 권고하는 등 침체된 소비보완 노력에 대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 성장잠재력 제고에 대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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