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8만원대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곧바로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고 KT도 오는 7일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 “악수 중에 최악수”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요금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성장 곡선의 기울기가 낮아짐과 동시에 상한이 생길 것”이라며 “악수 중 최악수로 중장기적으로 네트워크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성준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문제는 요금제들이 앞으로 진화하면서 서로 비슷한 것들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며 “회사가 손해를 보면서 영업은 하지 않겠지만 과도한 요금 경쟁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이고 실제 치열한 요금 경쟁으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LTE 가입자 당 평균 수익(ARPU)은 지난해 4분기 약 4만4000원이지만 LTE 무제한 요금제는 6만2000원을 지출해야 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업종 투자 심라는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통신사에 기회요인”
반면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ARPU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지난해 69 요금제 출시 이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내 주가의 반등한 것을 상기해야 할 필요가 있고 앞으로 한달 간 가입자의 요금제 선택 추이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과거 3G,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비해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네트워크 매출의 성장성 하락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나 LTE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한다면 통신사에는 기회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증권사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통신주는 수익성 악화 우려감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SK텔레콤은 1만원(4.61%) 내린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유플러스와 KT도 각각 490원(4.69%) 떨어진 9960원, 350원(1.19%) 하락한 2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오후 2시50분 현재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42%, 1.20%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고 LG유플러스만 0.90% 반등했다.
최은서 기자 spring@
뉴스웨이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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