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희귀 어류 발견···용천동굴에 세계적인 희귀 어종 서식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사진=문화재청 제공

제주도에서 희귀 어류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문화재청은 “최근 제주 용천동굴 호수생물 조사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과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공동으로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 생물과 서식환경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물고기는 3.44cm 크기에 멜라닌 색소가 적어 피부가 투명하며 옅은 분홍색을 띄고 있다. 또 눈이 퇴화돼 매우 작았다.

문화재청은 이 어류가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된 뒤 급격한 유전적 변화를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해당 어종은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우리나라에서 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주 희귀 어류 발견, 희안하게 생겼어” “제주 희귀 어류 발견, 먹을 수 있는 건가” “제주 희귀 어류 발견, 몇 마리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