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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정, "이제야 실컷 울 수 있다"

이의정, "이제야 실컷 울 수 있다"

등록 2006.08.29 18:27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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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마음 아파할까 속으로 울음 삼켜와

【성남=뉴스웨이】


▲ 지난 7월, 청천벽력 같은 뇌종양 진단에 가족들을 고생시켰던 생각을 하던
이의정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지난 25일, 최종적으로 스트레스형 염증
이라는 소식을 통보받고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됐다. ⓒ 최가람 기자


탤런트 이의정이 드디어 자신의 병명을 밝혔다.
오늘 오후 1시, 경기도 성남시 한 식당에서 열린 이의정 기자회견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가운데 다소 밝은 분위기로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7월 초, 몸에 마비증세가 찾아온 이의정은 급히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는 말 그대로 청천벽력! 뇌종양 판단을 받았다. 가족뿐만 아니라 동료·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전해준 이 소식은 걷잡을 수 없게 퍼져나갔다. 삭발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공개하며 웃음을 보여줬지만 아무도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늘 "지난 25일 최종 결과가 나왔는데 뇌종양이 아닌 스트레스형 염증으로 밝혀졌다"며 "현재 80% 완치가 된 상태며 약 두 달 후 마지막 검사를 받는다"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원래 받은 판정대로라면 그녀의 인생은 고작 1년밖에 안남은 시한부였다.

가족의 아픔으로 치면 말로 표현 못한다. 함께 자리한 어머니 진천득 씨는 "평생 나쁜 짓 한 번 안했는데 왜 자식이 이런 벌을 받는지 기가 막혔다"며 "하루하루 좋아지는 게 보여 나 혼자 희망을 가지고 의정이를 지켰다"고 전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하루 다섯 시간씩 운동한다는 그녀는 거리를 다닐 때마다 사람들이 전해주는 응원의 메시지에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나타난 그녀가 좀 통통해 보이는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약물치료를 위해 복용한 스테로이드 때문. 이 약물이 가지고 있는 부작용은 총 100여개. 그 중 이의정은 살이 찌는 부작용이 있어 일주일 동안 무려 9kg이나 쪘다고 털어놓았다. 조금씩 운동을 통해 5kg을 감량했지만 아직도 빼야할 살이 4kg이 남았다고.

"의사 曰, 환자가 아파서 우울증 걸리는 게 최악이라더라. 내가 선천적으로 밝아서 병이 빨리 나은 거라고 했다"며 시종일관 웃음을 보인 이의정. 하지만 자신 때문에 가슴 조린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금세 눈시울이 붉혔다. 또 "내가 울면 가족들이 더 속상해 할까봐 지금까지 한번도 안 울었다. 이제 거의 나았으니 맘 놓고 울 수 있다(웃음)"며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또다시 밝게 띄웠다.

한편, 이의정은 투병 중에도 촬영에 임했던 케이블 시트콤 <가족연애사 2>의 방송(10월 예정)을 앞두고 있으며, 9월 말부터는 영화 <진주라 천리길>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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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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