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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주가+실적’으로 명예회복하다

[stock&톡]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주가+실적’으로 명예회복하다

등록 2018.02.07 16:11

수정 2018.05.16 15:31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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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성공 목전에라정찬 대표, 황우석 박사와 바이오열풍 일으키기도지난해 영업이익·순이익 흑자전환 성공···주가도 ↑2013년 줄기세포 불법시술·주가조작 등으로 구속돼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지난 2013년 불법 줄기세포 시술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물의 빚었던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명예회복에 한걸음 다가섰다. 올 들어 주가 역시 무려 50% 가까이 오른데다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치료제 등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전일 대비 9.54% 오른 3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국 증시 공포로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에 있는 대다수의 종목들이 파란불이 켜져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선방한 모습이다.

이날 네이처셀은 작년 개별 기준 매출액이 약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줄기세포 사업부문의 매출액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네이처셀이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중증 퇴행성 관절염 자가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미국 임상2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다,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 치료제 ‘아스트로스템’ 개발도 순항 중에 있다.

여기에 네이처셀의 일본 관계사가 제조한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치료제가 일본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2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된 재생의료 전문가 위원회 예비심사 결과 네이처셀 일본 관계사 알재팬이 만든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치료제의 대부분이 심사에서 적합평가를 받았다.

이렇듯 시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중증 퇴행성 관절염과 알츠하이머 치매 등 이 두가지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 성공을 네이처셀이 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런 와중에 네이처셀의 라정찬 대표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3년 불법 줄기세포 시술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물의 빚었던 라정찬 대표가 이번에 주가와 실적으로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는 것.

라 대표는 황우석 박사 등과 함께 한 때 국내 줄기세포 분야의 선구자로 여겨지며 국내 주식시장에 바이오 열풍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라 대표는 국내법을 피해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시술했다는 혐의가 밝혀지면서 약사법 위반과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주가조작, 배임, 횡령 등 10여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그가 몸담고 있던 알앤엘바이오도 결국 상장 폐지됐다.

라 대표는 2013년 1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횡령을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 무죄판결을 받고 2014년 초 보석 석방됐다. 이후 라 대표는 같은해 2월 네이처셀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당시 네이처셀은 음료수 ‘쌕색’ 등을 만들던 삼미식품이 전신인 회사로 식품사업이 주력이었는데, 바이오기업으로 체질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라 대표가 필요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그 뒤 라 대표는 절치부심하며 연구개발에 집중한 성과가 최근 가시화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명예회복에 성공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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