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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아프리카TV···별풍선 규제에 발목 잡히나

[stock&톡]난감한 아프리카TV···별풍선 규제에 발목 잡히나

등록 2018.02.02 17:48

수정 2018.05.16 15:32

장가람

  기자

방통위, 인터넷방송 결제 하향조정 검토주 수익원 규제로 실적에 악영향 전망 “기업 경영 활동 막는 행위와 다름없어”

아프리카TV 주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터넷방송 결제 하향 조정 검토 등 눈앞으로 닥친 별풍선(아프리카TV 내 사이버머니) 규제 움직임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아프리카 TV는 전일보다 하락한 1100원(4.98%)으로 마감했다. 지난 31일부터 3거래일째 약세며,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 29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 개인방송의 결제 한도액 하향 조정안’이 담긴 ‘2018년 정부 업무보고’에 기인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인터넷방송 하루 결제 한도를 100만원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현행 3000만원 대비 3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별풍선 결제 한도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지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악재다. 앞서 작년 10월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아프리카TV의 별풍선 결제한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청년과 미성년자의 결제 금액을 50만원으로 제한해야 하며, 유해 방송일 경우 사이버 머니를 몰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강제 규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해당 발언에 따른 규제 움직임 우려로 당시 아프리카TV주가는 장 중 1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장 중 약세를 나타냈다. 10월 16일에만 16%이상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2015년 기록한 최고가 4만원 선 대비해서는 70% 이상 주가가 내렸다.

아프리카TV의 2015년 연결 매출액은 629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 수준이다. 업계 예상 지난해 매출액은 950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41억원에서 작년 141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엔 2015년 대비 2016년, 2017년까지 실적이 꾸준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불확실성 우려로 주가는 오히려 역행 중인 셈이다.

이는 아프리카TV 매출 구조 때문이다. 2017년 3분기를 살펴봤을 때 별풍선, 퀵뷰, 골드, 구독 등 아프리카TV의 유료상품인 뉴미디어 플랫폼의 매출 비중은 98.8%다. 이중 별풍선 수수료 비중은 70% 이상으로 알려졌다. 별풍선 규제 때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아프리카TV는 현재 별풍선 당 수수료를 BJ 등급별로 차등 적용해 최대 4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 투자자는 “콘텐츠 내용을 규제하는 건 반대하지 않으나 인터넷 결제는 개인 판단에 따라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한도를 제한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한 기업을 고사시키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단 일각에서는 별풍선 규제가 이미 반영된 악재이기 때문에 단기 실적 악화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인다. 하루 100만원 이상 고액 결제를 하는 사용자 비율이 저조해, 매출 감소 효과가 크게 없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결제 규제로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판단을 내리기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유료방송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으로 낮아진 실적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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