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와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의 최경환·안종범 경제투톱 체제 출범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의원 최경환 전 원내대표와 안종범 의원을 좌우 날개로 삼고 경제팀을 발족한 것은 친정체제를 견고히 했다는 의미다.
세월호 참사로 침몰 직전인 경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심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7.30재보궐선거 이후 2016년까지 전국단위의 대형 정치이벤트가 없는 상황에 자신의 국정철학과 경제정책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친박 주류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 관료혁파, 공공기관 정상화 등 ‘근혜노믹스’를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
최경환 전 원내대표도 경제부총리 내정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반적인 정책기조를 재점검해 고칠 것은 고치겠다”며 경제정책 기조의 전환을 시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문가들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에게 강한 드라이브를 주문하고 있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474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최경환·안종범 경제투톱이 직면한 경제상황은 녹록치 않는 게 현실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꽁꽁 얼어붙은 내수는 살아날 기미가 없고 투자 회복세도 정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고용률 마저 둔화세다.
경제를 떠받치는 내수, 투자, 고용 어느 것 하나 정상궤도에 안착하지 못해 경제 기초체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도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경제 비관론이 확산되는 것도 문제다.
내수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경제회복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오정근 초빙연구위원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와 소비가 늘어야 하는데 결국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혁파를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경환 내정자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부처를 조화롭게 통솔할 것도 주문했다.
오 초빙연구위원은 “제대로 안돼 박근혜 2년차에 성과를 못내면 후반들어 문제가 생길수 있는 만큼 경제부처의 주례회동을 통해 경제 문제를 공유해 해법을 찾는데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장은 “창조경제와 공기업 개혁이 원했던 만큼 달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부처가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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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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