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롯데주류 이어 오비맥주 ‘더 프리미어 OB’로 도전장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의 맥스와 롯데주류의 클라우드가 주도하는 몰트 맥주시장에 ‘OB골든라거’를 업그레이드한 ‘더 프리미어 OB’를 출시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더 프리미어 OB’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맥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더 프리미어OB’는 100% 독일 노블홉과 독일 황실 양조장 효모를 사용해 더 풍부하고 진한 맛을 낸 정통 독일식 올 몰트(All Malt) 맥주다.
올 몰트 맥주는 맥주의 3대 원료인 맥아, 호프, 물 외에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100% 보리맥주로서 맥주 본연의 풍부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기존의 ‘OB골든라거’에 비해 전발효 단계 이후의 숙성과정을 상당기간 늘린 공법을 찾아내 더 프리미어 OB에 처음 적용했다.
장기 저온숙성 공법을 통해 탄생한 ‘더 프리미어 OB’는 풍부한 향과 진한 맛이 두드러지면서도 잡미 없이 투명하고 깔끔한 끝 맛이 인상적이다.
장 사장은 “프리미어 OB는 개발 기간만 2년으로 상당한 노력이 깃든 제품”이라며 “프리미엄급으로 손색없는 최상급이지만 가격은 카스, 오비골든라거와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력과 깊은 맛을 앞세워 경쟁사 제품인 클라우드 맥스에 뒤처진 시장을 공략해 3년 1000만 상자 판매가 목표다.
이에 앞서 롯데주류는 지난 4월 진한 맛과 풍부한 거품을 내세운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클라우드는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한 몰트 맥주다.
클라우드 출시 직후 30% 수준이던 인지도가 6개월 만에 80%를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누적 판매량 6000만병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 몰트’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지만 기존 제품인 맥스 판매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2006년 출시된 맥스는 올해 3분기 누적판매량 1124만 상자(1상자=500ml×20병)로 1046만 상자를 판매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
특히 ‘크림 생맥주’로 브랜딩한 맥스 생맥주의 인기가 맥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맥스 생맥주의 3분기 누적판매량은 353만 통(1통=20L)으로 전년 동기(273만 통) 대비 29.3% 늘어났다. 2013년에도 전년대비 8.9% 성장하는 등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같은 성장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생맥주 관리사를 도입하고 ‘크림 생맥주’ 제공을 위해 거품 양을 조절할 수 ‘거품발생 코크주’ 도입 등 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등 하이트진로가 도입한 품질경영의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몰트 맥주시장의 성장은 수입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맥주 자체에서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는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와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에 몰트맥주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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