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조' 성수1지구, GS건설 단독참여···입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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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성수1지구, GS건설 단독참여···입찰 무산

등록 2026.02.20 14:45

이재성

  기자

조합, 2차 입찰 계획 발표시공사 선정 절차 촉각

20일 GS건설 관계자 및 성수1지구 조합관계자들이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입찰제안서를 내고 확인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이재성 기자20일 GS건설 관계자 및 성수1지구 조합관계자들이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입찰제안서를 내고 확인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이재성 기자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어'로 불려온 성수1지구 재개발이 결국 단독 입찰로 첫 단추를 다시 끼우게 됐다. 2조원을 훌쩍 넘는 사업비를 앞세워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실제 입찰장에는 한 곳만 이름을 올렸다.

20일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서울 성동구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결과는 GS건설의 단독 응찰.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1차 입찰은 유찰로 마무리됐다.

성수1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1가1동 일대에 약 19만4398㎡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재개발 사업이다. 아파트 약 30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 사업비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서도 입지와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알짜 부지'로 평가받아 왔다.

조합 사무실 앞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조합 사무실 안에는 2시 입찰마감 시간을 앞두고 GS건설의 입찰제안서 박스 4개만 보였다. 이날 현장에는 GS건설 관계자들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 다른 건설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GS건설 단독 입찰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유찰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쟁에 뛰어들며 3파전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입찰 마감 결과, 실제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GS건설 한 곳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은 유찰 수순을 밟게 됐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 10시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 측에 불참 공문을 보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성수1지구보다는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날 불참해 GS건설의 무혈입성이 관측된다.

GS건설의 경우, 입찰 마감 하루 전인 지난 19일 조합 사무실을 직접 찾아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했다. 이번 입찰에서 GS건설은 성수1구역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를 제안했다. 이는 프랑스어로 강을 뜻하는 Rivière와 특별함을 뜻하는Unique의 합성어로, 한강과 어우러진 성수동 최고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GS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 GS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1지구는 2011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원들의 기다림이 길었던 사업"이라며 "조기 입찰을 통해 준비된 시공사로서 신속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 측은 1차 입찰 유찰에 따라 2차 입찰 일정 검토할 예정이다.

황상현 성수1지구 조합장은 "오는 24일 2차 재공고를 내고 다음달 3일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현장설명회에 GS건설만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돼 4월께 시공사 선정 총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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